로슈의 계열사 제넨텍(Genentech)이 미국 생명공학기업 아르비나스(Arvinas)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15년 10월부터 시작된 다년간의 전략적 라이선스 계약에 추가적인 질환 표적들이 포함될 것이며 제휴범위가 확대된다.
수정된 계약 조건에 따라 아르비나스는 사전에 정해진 특정 이정표에 도달했을 때 개발 및 상업화 관련 단계별 지급금으로 6억50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또한 라이선스 계약에 포함된 제품 판매액에 따른 두 자릿수대 로열티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전에 제넨텍은 아르비나스에게 최대 3억 달러의 단계별 지급금을 제공하기로 약속했었다. 이번에 새로운 계약을 통해 두 회사의 제휴 규모가 2배로 늘어나게 됐다. 이외에 다른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르비나스의 존 휴스턴 최고경영자는 “기존 계약을 확대하기로 한 제넨텍의 결정은 첫 2년 동안 나타난 잠재성을 보여주며 광범위한 질환들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 방식인 표적화된 단백질 분해 플랫폼을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비나스의 PROTAC 플랫폼은 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 분해를 위해 세포 내 유비퀴틴 및 프로테아좀 시스템을 이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며 종래의 소분자 억제제보다 개선된 결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분한 억제를 위해서는 상당한 전신적 노출이 요구돼 독성 부작용이나 약물 저항성을 야기할 수 있는 소분자 억제제와 비교했을 때 표적 단백질을 억제하는 대신 제거하는 PROTAC 기반 약물은 여러 이점들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아르비나스는 전립선암과 유방암에 대한 안드로겐 및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에 대한 주요 프로그램 2건을 시작한 상태이며 내년 중에 임상시험 단계로 진입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