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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5 23:31 (목)
25. 모악산 금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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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모악산 금산사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7.11.16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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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는 평야지대다.

그 넓은 들이 텅 비어 있다.

추수를 끝낸 벌판은 썰렁하기도 하고 평화롭기도 하다.

금산사로 가는 길은 호젓하다.

주변은 개발과는 거리가 멀다.

여전히 옛스런 농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삽질의 광풍은 이 곳만 비켜간 듯 하다.

구불 구불 한 참을 달리면 모악산이 보인다.

평야의 한 가운데 산이라니.

옛사람은 물론 현사람들도 감탄 연발이다.

그 산의 남쪽 자락에 산보다 더 멋진 금산사가 자리잡고 있다.

국보 62호인 미륵전은 볼수록 찬탄을 금할 길 없다.

절 마당을 한 바뀌 돌고 나면 속세의 때가 반쯤은 씻겨져 내린다.

현세에 행복을 구하지 못한 사람은 이곳에서 새세상을 갈구해도 좋다.

미륵신앙의 성지라고 하지 않더냐.

한 참을 서성이다가 뒤돌아 선다.

후백제의 왕 견훤과 그 아들들의 피튀기는 정쟁이 부질없다.

가을 바람에 낙엽이 이리저리 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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