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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료역량, 급성기 'Good' 만성질환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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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료역량, 급성기 'Good' 만성질환 'Bad'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7.11.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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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평가지표 발표…복지부, “일차의료 관리 강화해야”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수준을 평가한 결과, 급성기 진료영역에서는 우수한 결과가 나타난 반면, 만성질환 관리에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보건복지부는 ‘2017 한 눈에 보는 보건(Health at a Glance)’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회원국의 보건의료 성과(2015년 기준)를 수록해 지난 10일(프랑스 현지시각) 발표한 것이다. 

‘2017 한 눈에 보는 보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급성기 진료, 특히 뇌졸중과 대장암 진료 성과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주요 질환의 30일 치명률(입원 시점을 기준으로 30일 내 사망한 입원 건의 비율)을 살펴보면, 45세 이상 허혈성 뇌졸중 입원 환자의 경우 3.9%로 OECD 회원국 평균(8.2%)을 크게 밑돌았다.

또, 급성심근경색증의 30일 치명률은 지난 2009년에는 최하위 수준(10.5%)을 기록했지만 2015년에는 8.1%로 줄어 OECD 평균(7.5%) 수준에 근접했다.

암이 유일한 사망 원인인 경우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누적 확률을 보여주는 ‘5년 순 생존율’로 본 우리나라의 암 진료수준은 대장암과 유방암이 각각 71.6%, 86.3%로 나타나 OECD 평균(63.0%, 85.0%)을 상회했다. 특히, 직장암의 순생존율은 71.0%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밖에도 패혈증 등 환자 안전과 관련한 ‘복부수술 후 패혈증 발생률’은 퇴원 10만건 당 380.6건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천식, 만성폐색성폐질환, 당뇨병의 입원율은 각각 인구 10만 명당 94.5명, 214.2명, 281.0명으로 모두 OECD 평균보다 높았다. OECD회원국 평균 입원율은천식의 경우 46.7명, 만성폐색성폐질환은 189.8명, 당뇨병은137.2명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천식, 만성폐색성폐질환,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율이 높다는 것은 일차의료 단계의 관리 소홀로 질병이 악화됐거나, 결국 입원 병상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됐음을 의미한다”며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경상의료비는 2729US$PPP로, OECD 평균(4003 US$PPP)보다 낮았다. 경상의료비는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연간 지출 총액을, PPP는 회원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환율을 말한다.

아울러, GDP 대비 경상의료비 지출 규모(7.7%)도 OECD 회원국 평균(9.0%)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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