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케다 제약은 현재 개발 중인 생약독화 4가 뎅기열 백신 후보물질 TAK-003에 대한 임상 2상 DEN-204의 18개월째 중간 분석에서 긍정적인 자료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사전에 계획됐던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TAK-003은 아동 및 청소년에서 뎅기열 발생률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 감염질환(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됐으며 미국열대의학·위생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임상 2상 DEN-204는 뎅기열 유행지역인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필리핀 등에서 2세에서 17세 사이의 아동 및 청소년 1794명을 대상으로 TAK-003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평가를 위해 진행 중인 연구다. 이 임상시험의 일차 목표는 각기 다른 백신 스케줄 이후 4개 유형의 뎅기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에 의해 유도된 항체 수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피험자들은 일차 용량의 TAK-003을 1회 접종받는 그룹이나 3개월 간격으로 일차 용량을 2회 접종받는 그룹, 일차 용량 접종 이후 1년 뒤 추가 접종을 받는 그룹 또는 위약군으로 배정됐다. 향후 48개월의 임상시험 기간 동안 발열 감시와 안전성 및 면역원성 평가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TAK-003이나 위약을 최소 1회 이상 접종받은 참가자들 중 TAK-003 접종군은 위약군에 비해 증상성 댕기열에 관한 상대적 위험이 0.29로 분석됐다. 모든 뎅기열 혈청형 4종에 대한 지속적인 면역반응이 관찰됐으며 백신 스케줄이나 과거 뎅기열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여부에 관계없이 접종군의 항체 수치가 18개월 동안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차 용량 1회 접종받은 그룹이나 3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은 그룹 간에 기하평균역가(GMTs) 비율 및 항체양성률 차이는 제한적이었다. 다만 1회 접종을 받은 그룹의 6개월째 항체양성률이 69%인 것에 비해 3개월째 2차 접종을 받은 그룹은 6개월째 항체양성률이 86%로 개선됐다. 12개월째 추가 용량을 투여 받은 그룹은 13개월째 항체양성률이 100%였다.
다케다는 3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요법을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가하기로 했으며 이번 연구결과는 이러한 결정을 뒷받침한다. 다케다의 2회 접종 요법은 이전 뎅기열 노출에 관계없이 뎅기열 혈청형 4종에 대해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 TAK-003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우수한 편이었다.
다케다의 글로벌 뎅기열 프로그램 책임자 데렉 월리스는 “이러한 자료는 이 뎅기열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있어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TAK-003을 접종받은 소아 및 청소년에서 뎅기열 발생률 감소가 관찰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임상 3상 시험인 TIDES에서 이 결과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TIDES 연구는 뎅기열 유행 국가 8개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임상 3상 효능 시험으로 내년 안에 주요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