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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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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하고 싶어요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7.11.02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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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약사연합 박덕순 회장

“후배 약사들이 어떤 길로 갔으면 좋을지를, 내 삶을 통해 제시하고 싶다. 책은 내가 경험해본 것들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약국을 운영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후배약사들에게도 많은 도전이 있길 바란다.”

전국약사연합 박덕순 회장은 약사이자 대학교수, 요양원 원장이자 명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지난 10월 31일에는 도서 ‘행복한 인생을 위한 처방전’을 발간하며, 작가라는 타이틀이 하나 더 늘었다.

약사들의 역할이 약국 안팎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덕순 약사는 젊은 약사들에게 ‘도전’의 경험을 공유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약국을 찾은 노인 환자에게 복약상담을 하는 박덕순 약사.

이에 박 약사는 “후배약사들에게 기회가 있다는 것과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다”며 “나 역시 아이들을 키우고, 집안일도 하는 등 1인 4역을 해야하는 여약사로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씩 이뤄왔다”고 말했다.

이번 발간 도서도 2014년 약국 마감 후 밤 9시부터 자정까지 약 3개월간 글의 뼈대를 잡았다. 올해 6개월간 약 26번의 교정 끝에 발간이 이뤄질 수 있었다. 4년의 시간이 걸렸고, 책 발간 후에도 한 권 분량의 이야기는 여전히 남았다.

이와 관련 박 약사는 “중간중간 새로운 것이 떠오르면 자료를 수집하고 조금씩 써서 보탰다”며 “글 쓰는 걸 제대로 공부한 적도 없는 상황에서 책을 낸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지만 뜻과 의지만 있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끝내 이룰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발간 도서인 ‘행복한 인생을 위한 처방전’은 박 약사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활동을 자양분으로 쓰여졌다.

먼저 박 약사는 1997년부터 약사 대상 강의를 해왔고, 마약퇴치본부에서 약물안전사용 및 약물오남용 등의 강의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 강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2014년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명강사 2년 과정을 마쳤다.

작년 한국강사협회 대한민국 명강사 경진대회에서는 약사 출신으론 처음으로 우수상을 타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에 박 약사는 “이 때 내 얘기들이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감동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감을 얻었고, 그 내용들이 책에도 담겼다”고 말했다.  

▲ 지난 10월 31일 발간한 박덕순 약사의 _행복한 인생을 위한 처방전_.

이외에도 박 약사는 1986년부터 약 32년간 약국을 운영하면서도,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늘 앞서가는 활동을 이어왔다.

노인전문약료와 4차산업혁명이라는 주요 키워드에서도 한발 앞서 전문성을 선점했다. 이와 관련 박 약사는 “2000년도에 일본에 갔을 때 개호보험이 시작됐고, 그때 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에 대한 준비를 해야된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 돌아와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고, 2007년 노인요양원을 차렸다”고 말했다.

또한 “약국 위치가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다보니 손님들이 대부분 노인들”이라며 “게다가 요양원에서도 10년동안 노인들을 돌보다보니, 전문적 노인약료가 있어야 된다고 느끼고 관련 박사논문을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논문을 쓸 당시만 해도 자료가 부족해서, 일본과 독일 등 해외 자료를 기반으로 논문을 작성했다.

박 약사는 5년 전 IT공학박사를 따기도 했다. 이를 통해 대학에서 4차산업혁명과 관계된 질병의학에 대한 강의를 맡고 있다. 대학에선 약학과 공학을 융합할 수 있는 수업과정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박 약사는 “약학을 하는 사람들은 공학을 못 하고, 공학만 하는 사람은 약학을 모르기 때문에 융합 교육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라며 “약사들이 시대에 맞춰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고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거나 시도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시기적절한 공부가 있었다”며 “대부분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생각과 동시에 움직였고 경험상 80%는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약사는 “그것이 될지 안될지는 해보지 않고 알 수 없고, 때문에 젊은 약사들에게 많은 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같은 이야기들이 압축돼 담긴 ‘행복한 인생을 위한 처방전’에 대해 박 약사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박 약사는 현재 운영 중인 ‘박덕순 孝 아카데미’를 활용해 다양한 세미나 및 교육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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