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 전문 제약회사 테사로(Tesaro)는 구토유발성 항암화학요법의 초기 및 반복 치료로 인한 지연형 구역 및 구토 예방을 위한 의약품 바루비(Varubi, 로라피탄트)의 정맥주사용 제제(IV)를 다른 진토제와의 병용요법으로 미국에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테사로에 의하면 지연형 구역 및 구토는 항암화학요법 이후 25시간에서 120시간 사이에 발생할 수 있으며 보통 몸을 매우 쇠약하게 만든다. 바루비는 항암화학요법 유도성 구역 및 구토(CINV)의 지연형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간 P물질/NK-1 수용체에 대한 고도로 선택적인 경합적 길항제다. 바루비는 약 7일간의 긴 혈장 반감기를 통해 지연형 CINV에 대한 완전반응률을 유의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경구용 바루비 정제는 임상 3상 시험 3건에서 중증 및 중등도의 구토유발성 화학요법 이후 25시간에서 120시간 도중 구토 에피소드 또는 응급의약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루비를 복용한 환자들은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구역을 경험한 횟수가 더 적었으며 화학요법 사이클을 진행하는 동안 발생한 구토 또는 구역질 에피소드가 더 적은 것으로 보고됐다. 정맥주사용 바루비는 생물학적동등성 임상시험에서 경구용 바루비와의 유사성이 입증됐다. FDA는 2015년에 경구용 바루비를 승인한 바 있다.
바루비 IV는 사용 준비된 바이알 형태로 공급되며 저온저장이나 혼합이 필요하지 않은 약물이다. 항암 화학요법 투여 2시간 전에 5-HT3 수용체 길항제 및 덱사메타손과 함께 투여하며 덱사메타손에 대한 투여량 조절은 필요하지 않다. 테사로에 의하면 바루비는 FDA에 승인된 의약품 중 폴리소르베이트 80이 포함되지 않았으면서 정맥 주입할 수 있는 최초의 NK-1 수용체 길항제라고 한다.
테사로의 최고운영책임자인 메리 린 헤들리는 “의료제공자들에게 항암화학요법 클리닉 또는 병원에서 표준 임상진료에 잘 맞고 사용하기 쉬운 옵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연형 항암화학요법 유도성 구역 및 구토에 대한 인식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면서 이 중요한 의약품을 다음 달부터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테네시 의과대학 보건과학센터의 리 슈워츠버그 교수는 “많은 의료제공자들이 더 이상 CINV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없다고 보고 있지만 구토유발성 화학요법을 받는 환자 중 절반 이상은 표준 예방치료제 처방받은 경우에도 지연형 CINV를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루비 IV의 승인은 이러한 예방 가능한 부작용으로부터 환자들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새 옵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승인된 또 다른 NK-1 수용체 길항제 계열의 CINV 치료제로는 MSD의 에멘드(Emend)가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에멘드 처방액은 5억4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테사로는 바루비 IV를 경구용 바루비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테사로의 로니 멀더 최고경영자는 경구용 제제의 정가는 561.80달러이지만 정맥주사용 제제의 가격은 295달러가 책정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