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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스핀라자’ 매출성장 둔화에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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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스핀라자’ 매출성장 둔화에 주가 하락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10.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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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다국적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젠(Biogen)은 지난 분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들의 매출 성장 둔화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제품인 스핀라자(Spinraza) 처방액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지난 3분기 척수성 근위축 치료제 스핀라자의 미국 내 처방액은 1억976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2억42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바이오젠의 미셸 부나토스 최고경영자는 최초 부하용량을 투여 받는 환자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성장세가 약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핀라자는 4회에 걸친 부하용량 투여 이후에는 4개월마다 1번씩 유지용량을 투여 받는 의약품이다. 최초 부하용량 3회는 14일 간격으로 투여가 이뤄지면 마지막 부하용량은 3번째 투여 이후 30일 뒤에 투여된다.

이는 전체 부하용량 투여가 1개 분기 이내에 완료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나토스 CEO는 지난 2분기에 부하용량을 투여 받은 많은 환자들이 3분기에는 부하용량을 받지 않고 유지용량을 투여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투약스케줄의 영향을 고려할 때 이번 분기 내 처방액 성장은 주로 미국 외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에 전 세계 시장에서의 스핀라자 처방액은 2억7100만 달러였다.

스핀라자 치료를 위해 첫 해 필요한 1년치 약값은 75만 달러이며 그 이후부터는 1년에 37만5000달러로 알려져 있다. 스핀라자는 향후 전 세계적으로 블록버스터급 판매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오젠은 로슈의 오크레부스(Ocrevus), 사노피의 오바지오(Aubagio) 같은 제품들과의 시장 내 경쟁으로 인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텍피데라(Tecfidera)의 처방액 성장이 둔화된 상태다.

부나토스 CEO는 2017년 동안 오크레부스가 텍피데라와 티사브리(Tysabri) 등이 포함된 다발성 경화증 포트폴리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지난 분기 텍피데라 처방액은 10억7000만 달러로 2분기 대비 4% 감소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0억9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바이오젠의 지난 분기 순이익은 작년보다 19% 늘어난 12억2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6.31달러였다. 전체 매출액도 30억7800만 달러로 4% 증가했다.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바이오젠이 3분기 동안 주당 5.73달러의 순이익과 30억4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와 별도로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이 판매될 경우 스위스의 노이리무네(Neurimmune)에게 지급할 로열티를 줄이기 위해 1억5000만 달러를 먼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결정이 알츠하이머병 파이프라인에 관한 바이오젠의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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