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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이-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치료제 제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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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이-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치료제 제휴 확대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10.24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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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개발로 상업화 박차...개발 비용 서로 분담하기로

일본의 에자이(Eisai Co)와 미국의 바이오젠(Biogen)은 기존 제휴계약을 확대해 현재 시험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에자이는 이전에 맺은 제휴계약 조건 하에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위한 바이오젠의 항-아밀로이드베타 항체 아두카누맙(aducanumab)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공동으로 판촉하기 위해 옵션을 행사했다.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분야에서 주요 제약사들의 개발 실패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은 이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후보약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확대된 계약은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제품 상업화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지리적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며 차후 아두카누맙으로 인해 발생할 수익 중 두 회사의 지분을 조정하게 된다.

바이오젠은 미국 내에서 발생한 이익 중 55%, 유럽 내에서 발생한 이익 중 68.5%를 가질 것이며 에자이는 일본과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 발생한 이익 중 80%를 받을 예정이다. 그 외 다른 전 세계 국가들에서는 두 회사가 이익을 절반씩 나눠 갖기로 했다.

또한 에자이는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와 일본에서 발생한 매출을 장부에 기록하고 바이오젠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다른 전 세계에서 발생한 매출을 장부에 올릴 것이다.

바이오젠은 현재 아두카누맙에 대한 임상 3상 개발을 계속 진행 중이며 내년 4월까지 아두카누맙에 대한 모든 개발비용을 부담한다. 에자이는 내년 4월 이후부터 12월까지 개발비용 중 15%를 부담하고 2019년부터는 개발비용 중 45%를 책임지기로 약속했다.

이번 옵션 행사에 따라 계약조건이 수정돼 아두카누맙과 다른 항-아밀로이드베타 프록토피브릴(protofibril) 항체 BAN2401에 대한 단계별 지급금 조항은 삭제됐다.

두 회사는 BACE(beta amyloid cleaving enzyme) 저해제 엘렌베세스타트(elenbecestat)와 BAN2401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이번에 두 회사는 추가적으로 바이오젠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아보넥스(Avonex), 티사브리(Tysabri), 텍피데라(Tecfidera)를 일본에서 공동으로 판촉하기로 합의했다.

바이오젠의 미셸 부나토스 CEO는 “새로운 계약을 통해 아두카누맙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능력이 개선됐다고 믿고 있으며 산업 선도적인 다발성 경화증 포트폴리오의 이용가능지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제휴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하는데 있어 각자 보유한 전문성과 강점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에자이의 하루오 나이토 CEO는 “유전적 역학 연구들과 최근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획득한 지식은 아밀로이드 가설에 대해 더 굳은 확신을 갖게 한다”고 강조하며 “이 전략적 제휴 확대를 통해 치매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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