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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정밀의약학' 제약업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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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정밀의약학' 제약업계 관심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7.10.24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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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리학회 학술대회 열고...제약, 바이오 연구방향 제시
▲ 대한약리학회 김성윤 사무총장.

“미국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암 치료제가 아시아에서는 반응이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유전체 정보가 다르기 때문이죠. 같은 의약품이라도 특정한 유전체를 가진 사람들에게 달리 반응한다는 것은 정밀의약학의 필요성을 방증합니다.”

최근 약리학과 신약개발 분야의 핵심 키워드로 ‘정밀의약학’이 떠오르고 있다. 유전자다양성, 환경요소, 진료 정보 등을 통한 개별적 질환 예방 및 치료전략으로, 약 2년전부터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약리학회 김성윤 사무총장(가톨릭 의과대학장)은 “예를 들어 스타틴은 고지혈증 환자 모두에게 투여하지만 그중 약 25% 환자에서 근육통이 온다”며 “그중 심한 환자는 투여 중단을 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맞춤형 약물 투여가 아닌 일반 진단에 따른 투여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밀의약학은 효능뿐만 아니라 부작용에 대한 예측 및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과학적 발전과 맞물려 빠른 속도로 일반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어제(23일) 대한약리학회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정밀의약학 등을 통한 차세대 신약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약리학회는 오는 11월 7일, 8일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해 ‘차세대 질환치료제 연구의 최전선’을 주제로 신약 개발과 정밀의약학을 다룰 예정이다.

대한약리학회 김상건 회장(서울대 약대 교수)은 “실제 암환자는 (효과를 보이는)약을 찾다가 때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밀의학에 대한 기대에는 엄청난 부가가치가 있고, 기초연구와 중개연구, 임상연구가 되지 않고서는 풀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 대한약리학회 김상건 회장.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신약개발 및 정밀의약학의 흐름에 맞춰 ▲신속 정확한 질환 조기 진단 기법 ▲차세대 신약타겟 발굴을 위한 신기술, 빅데이터 활용 ▲유전자 치료제, 마이크로비옴 활용 등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정밀의약학 관련 허가, 규제 및 국제화 동향 ▲암, 면역치료제, 중추질환 치료제, 대사성 질환 치료제 등 차세대 타겟과 약물 파이프라인 소개 등이 준비됐다.

치료제 개발 효율 증대를 위한 핵심 기술인 조기진단 혁신기술 관련 세션에선 액상 생검, 엑소좀 등 암 및 면역질환의 조기진단 기법이 소개된다. 진단과 약물개발 중 바이오마커로서의 활용성에 대한 최신 지견 발표도 예정돼있다.

특히 신약개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인허가 및 규제에 대한 발제가 이뤄진다. 보건복지부 오상윤 의료정책과장이 ‘보건의료 빅데이터 추진전략’을, 이원복 이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개인 유전정보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이슈들을 발표한다.

이외에도 간질환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스페인 IDIBAPS(바이오메디컬연구소)의 Pau Sancho-bru 교수가 기조강연을 통해 microRNA의 알콜성 간염에서의 역할과 신규 타겟으로서의 활용도에 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의 연구자들도 참석해 국제 연구 흐름도 살필 수 있다.

이에 김상건 회장은 “국내외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을 초청해 강의 질을 높이는데 신경을 썼다”며 “대학과 병원, 산업계를 망라한 국내 약리학연구와 연구 개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방향과 해답을 제시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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