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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내수시장 한계 ‘해외시장’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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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내수시장 한계 ‘해외시장’이 답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10.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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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포트 이구동성...文케어 유탄 우려도
 

“결국 해외 진출이 답이다.”

최근 들어 제약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 수출에서 가능성을 엿보는 보고서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미 내수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약가인하 등 우려해야할 요소들이 많아 선진시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분석은 기등재약 일괄약가 인하 전부터 줄곧 이어져왔지만, 최근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해외에서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위축됐던 신약허가 사례가 늘어나면서 조금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국내 업체들의 실적은 수출부문에서 상당히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선두그룹에서는 이미 연간 수출액이 1000억원을 상회하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23일, KTB투자증권 이혜린 연구원과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이 나란히 ‘내수시장의 한계’와 ‘선진시장 진출’을 조언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제약산업 내수시장의 한계를 조금 더 현실적으로 짚었다.

최근 2년 평균 4.5% 성장률을 보였던 의약품 판매액이 올해들어서는 지난 8개월 누적 1.9% 증가에 그쳤다는 것.

4분기 증가율은 2%로 조금 회복되겠지만 올해 연간 의약품 판매액은 14.0조원으로 1.9% 증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나아가 2018년 성장률도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촘촘한 약가인하 제도의 영향으로 2018년 의약품 판매액 역시 14.4조원으로 2.8% 증가하는데 머물러 3% 성장도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KTB투자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여기에 더해 문재인 케어의 영향에 주목했다. 문재인 케어 시행을 위한 막대한 재정소요의 방편으로 2012년 이후 잠잠했던 약제비 규제책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약품비 총액관리제 도입과 사용량•약가 연동제 등의 보험약가 사후관리 강화, 질환별 의료비 정찰제인 신포괄수가제 확대 시행 등이 검토 중에 있다는 것.

특히 이 연구원은 “약품비 총액관리제 도입과 관련된 외부 용역사업이 11월말에 종료되는 만큼 검토 기간을 고려시 연말 연초 불거질수 있다”며 “정책 시행 시 내수 처방실적에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달리 수출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배기달 연구원은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내수와 달리 의약품 수출은 안정적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과거에 비해 국내 업체의 역량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배 연구원은 2018년 의약품 수출액을 올해보다 10.2% 증가한 31.4억 달러로 전망했다. 품목 확대와 선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전통적인 수출 효자 품목인 원료의약품 뿐만 아니라 백신, 혈액 제제 그리고 보툴리눔 제제 등 완제의약품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로 미국 등 선진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의약품 수출 10위로, 지난해에도 9위였던 미국이 지난 상반에는 1위로 올라섰다 것.

이혜린 연구원 역시 미국시장 R&D 투자환경 개선을 전망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R&D 파이프라인 건수 확대와 임상 진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기술수출 및 신약 라이센스 아웃 계약 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오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중남미 등 파머징(Pharmerging) 국가로의 기술수출 건수는 내년에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배기달 연구원과 이혜린 연구원은 내년 녹십자의 혈액 제제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제제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전망했다.

여기에 더해 배 연구원은 종근당,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임상진전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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