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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추무진, 비대위 발대식 불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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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추무진, 비대위 발대식 불참 논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10.23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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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사 온 위원회엔 참석…“예정된 일정” 해명

의협 추무진 회장이 비대위 발대식에 불참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추 회장이 비대위 발대식을 불참하면서 참석한 행사가 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한 보험위원회 회의임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 수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필수)는 지난 21일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은 이필수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과 의협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 의협 김록권 상근부회장, 안양수 총무이사가 참석했다.

▲ 의협 비대위 발대식에서 김록권 상근부회장이 추무진 회장 대식 축사를 하고 있다.

대의원회를 대표해 임수흠 의장이, 시도의사회장들을 대표해 김숙희 회장이 참석했는데, 이날 발대식에 의협 추무진 회장의 모습만이 보이지 않았다. 의협에 따르면 이날 추 회장은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발대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대신 김록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는 것.

추 회장이 비대위 발대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한 비대위 관계자는 “의료계가 하나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비대위 발대식에 추무진 회장이 참석했으면 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추 회장의 행보에 대한 본격적인 문제가 제기된 것은 발대식 대신 참석한 행사가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한 ‘보험이사 연석회의’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부터이다.

추 회장이 발대식 대신 참석한 행사가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와 보험이사 연석회의였는데 이중 연석회의에서 복지부 관계자가 브리핑하는 문재인 케어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는 소식이 알려인 것.

한 의료계 관계자는 “추무진 회장의 이번 행동은 매우 부적절하고 대의원총회의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대의원총회 의결을 받아서 투쟁과 협상의 전권은 집행부가 아닌 비대위가 쥐고 있다. 보험이사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케어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지금 추무진 회장의 이런 행보로 일각에선 다시 탄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경고이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당연히 회장이라면 의협 비대위에 참석해야 했다. 비대위에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다뤄달라고 한 것은 추 회장 본인”이라며 “또 보험이사 연석회의가 복지부 관계자가 와서 문재인 케어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하는데 정말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 의협 추무진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개원내과의사회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비대위 발대식을 하던 시각에 추 회장은 보험이사 연석회의와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학술대회에 참석한 걸로 알고 있다”며 “이 두 행사를 가기 전이든, 나중이든 잠깐이라도 들려서 비대위원들에게 수고했다고 격려를 해줬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추 회장이 내과의사회에 인사말을 한 뒤, 계속 있었다고 하는데 보통 학술대회에 가면 인사말만 하고 나오지 계속 있지 않는다”며 “아마 비대위 발대식에 오기 싫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회장이 그러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같은 논란에 의협 김주현 기획이사겸대변인은 “추무진 회장이 참석한 보험이사 연석회의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참석해 축사를 해주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고, 실제로도 축사만 한 뒤 바로 회의장을 나왔다”며 “이외에 발대식 대신에 참석한 행사들도 이미 예정돼 있었던 행사들”이라고 해명했다.

또 의협 관계자는 보험이사 연석회의에 참석한 복지부 관계자에 대해 “지난달에 열린 회의에서 임익강 보험위원장이 다음 회의 때는 복지부 담당 정책관을 배석시켜 즉문즉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복지부 관계자를 배석하게 한 것”이라며 “문재인 케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아니고, 매년 이야기 되던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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