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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존재감 드러낸 박인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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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존재감 드러낸 박인숙 의원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7.10.2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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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현장경험 강조…한의 정책엔 쓴소리

국회의원들에게 국정감사는 존재감을 한껏 드러낼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그런 의미에서 바른정당 박인숙(사진, 서울 송파구갑) 의원은 이번 국감을 통해 ‘의사 출신’이라는 존재감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2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2017년도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인숙 의원이 자신의 ‘전공’을 살리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국감에서 박 의원은 병원 현장 경험을 언급하며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허점을 주장하는 한편, 한방(韓方) 분야 정책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며 이따금씩 한 방을 날렸다.

재선(19대, 20대) 의원인 박인숙 의원은 소아청소년 심장과 임상의사 출신으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먼저 박 의원은 지난 12일 진행된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케어’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가 제시한 재원확보 방안은 ‘정치인’이 아니라 ‘의사’의 관점에서 봤을 때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재정 추계에는 △비급여 규모 △의료수요 증가 △초고령 사회 진입 △새로운 질병 출현 및 기존 질병 빈도 증가 △신의료기술 및 신약개발 △적정수가 인상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박인숙 의원은 “의사들을 대표한다는 오해를 받는 게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 (그래서) 발언을 안 하려다가 한다”고 밝힌 국감 이틀째(10월 13일)부터는 한방 관련 정책에 대해 작심한 듯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방 분야와 관련해 우선 박 의원은 13일 “십수 년 동안 공부한 사람(의사)이 X-ray를 사용하는 것과 한의대 졸업 후 몇 개월 교육 받고 사용하는 것 중 국민은 누굴 더 신뢰하겠느냐”며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한의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산삼약침’에 대해서는 13일과 17일에 걸쳐 안전성·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판매 중지 또는 위험성 경고 등의 선조치를 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어 국감 4일차인 지난 17일에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실시하고 있는 ‘영유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에 대해 “프로그램이 과연 정상적인 발상에서 나온 것이 맞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3~5세 영유아들이 단체로 한방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실을 견학하고, 침·뜸·부항 등 한방의료기기를 보는 내용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일부러 감염 위험에 노출시키는 꼴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한의학에 대한 친근감 형성 목적으로 만든 색칠공부 책은 내용이 부실하다며 “이쯤 되면 사업목적이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학부모 대상 홍보인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이밖에도 박인숙 의원은 식약처 산하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한약재 정보 제공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생약종합정보시스템’에 대해, 제공되는 정보를 국민의 몇 %나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으며 “한의사나 한약사 같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만을 위한 것이냐”고 물은 뒤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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