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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국민 상대로 '폭리'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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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국민 상대로 '폭리' 취해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7.10.20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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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용품 판매가, 구입가 10배 넘어...3년간 72억원 순수익
 

국민들의 기부금과 성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사진, 서울 도봉갑)은 20일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관’이나 ‘수의’ 등 장례용품을 구입가보다 약 10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고 있고, 심지어 입관용품 중 ‘멧베’의 경우 구매가보다 약 34배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 의원에 따르면, 장례용품 중 가장 기본이 되고, 또 가격이 높은 ‘관’과 ‘수의’의 경우 서울적십자병원은 구입가격보다 ‘관’은 평균 5.3배, 수의는 평균 6.7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다. 또 멧베를 포함한 ‘입관용품’은 평균 15.5배, ‘횡대’의 경우 평균 3.7배 이상 비싸게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기타 장례용품 중 ▲고급차량리본이 22배(구입가 1800원, 판매가 4만원) ▲부의록 6.9배(구입가 2900원, 판매가 1만 2000원) ▲염보 6.9배(구입가 1만 1600원, 판매가 8만원) 등도 있었다.

서울적십자병원은 장례식장 운영을 통해 지난 3년(2014~2016년) 동안 72억 원이 넘는 순 수익금을 벌어 들였다.

인재근 의원은 “적십자병원의 핵심 가치인 ‘나눔과 배려’, ‘정직과 신뢰’는 사라지고, 설립취지와는 맞지 않게 상술만 남았다”고 지적하며 “지금이라도 적십자병원이 국민들과 함께 ‘아픔이 있는 곳에 인류애를 실천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운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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