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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베시보' 가격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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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베시보' 가격 경쟁력 확보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7.10.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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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어드 대비 30% 저렴...해외 시장도 주목
 

일동제약의 B형간염 치료제 ‘베시보(성분명 베시포비르)’의 보험상한가가 경쟁약물 대비 30% 가량 낮은 수준에서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베시보의 보험상한가는 약 3400원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적인 경쟁약물인 길리어드의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의 보험상한가가 4850원인 것과 비교하면 3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베시보의 경우 L-카르니틴 660mg을 함께 복용해야 해 추가적인 부담이 뒤따르게 되지만, 일동제약 엘칸(L-카르니틴 330mg)이 정당 111원으로 보험상한가가 돼있어 베시보와 엘칸의 가격을 더하더라도 1회 투여 기준 1000원 이상 저렴하다.

본인부담률 30%를 적용해 1개월 처방 금액을 따져보면 비리어드가 4만3000여 원, 베시보는 엘칸 포함 3만2000여 원이 된다.

환자 입장에서 체감하는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만한 차이이기도 하다.

특히 이 같은 차이는 향후 일동제약이 베시보를 해외에 수출하게 됐을 때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베시보의 임상결과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일동제약 측은 수출 계획에 대해 현재 계획 단계로, 과거 LG생명과학과 계약을 체결하던 당시 5개국에 대한 판권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의약품을 해외에 수출할 때 국내 보험약가를 참고해 현지 약가를 결정하게 되는 만큼 베시보 역시 해외에서도 비슷한 수준에서 약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비리어드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가격대가 비싼 편인 것으로 알려져있어, 베시보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일동제약은 내달 1일 국내 시장에 베시보를 출시할 예정으로, 출시 이후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복용 편의성에 있어 비리어드보다 뒤떨어지는 것은 물론 내성을 비롯한 부작용에 대한 장기 데이터가 아직 없다는 한계가 있어 가격 외의 부분은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안전성과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비리어드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베시보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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