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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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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7.10.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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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나를 위해 오래전에 준비해 둔 것 같은 빈의자에 앉아 가을 햇살을 즐기고 싶다.

손에는 연탄불에 구운 불량 식품 하나 들고서.

타임머신을 타고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에 왔다.

일제 잔재가 여행 상품으로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아이러니.

일제가 패망 직전인 1944년 세운 철길이 그것을 받쳐주는 침목과 함께 그대로 보존돼 있다. ( 지난 2008년 까지 하루 두 차례씩 운행됐다고 한다.)

그 길 양옆으로 도로쪽은 2층 건물인 살림집과 가게가  반대쪽은 창고나 화장실 건물로 쓰였을 판자집이 즐비하다. (이 건물들은 1970년대 주로 지어 졌다고 한다.)

교복을 입은 중년 부부들이 손을 잡고 즐겁다.

교련복을 입은 학생들은 주변은 없다는 듯이 사랑을 키우든지 줄이든지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다.

벽화 가득한 철길을 걸으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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