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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의약품 카르비도파 항암효과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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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7.10.01  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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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테크대학교 보건과학센터의 연구진은 인간 세포주와 쥐에 대한 실험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의약품인 카르비도파(carbidopa)가 항암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발견은 파킨슨병 환자들의 암 발생률이 낮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며 카르비도파를 암 치료를 위한 의약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연구 주저자인 양좀 부티아(Yangzom Bhutia) 박사는 “카르비도파는 FDA가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승인한 의약품이기 때문에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즉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킨슨병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지만 다수의 치료제들이 파킨슨병 증상의 중증도 감소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카르비도파는 혈뇌장벽을 통과하지 못하는 약물이지만 레보도파와 함께 투여했을 때 레보도파가 뇌에 도달하기 이전에 도파민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 환자들이 겪는 부작용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전에 실시된 많은 연구들에 의하면 파킨슨병 환자들은 일반인들과 비교했을 때 암 발생률이 낮은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파킨슨병 환자들이 주로 투여 받는 레보도파나 카르비도파 같은 약물들이 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레보도파는 항암특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티아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들의 암 발생률이 낮은 이유가 카르비도파 덕분일 것"이라며 “파킨슨병 환자들에서 흑색종 발생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멜라닌 합성의 전구물질인 레보도파 때문일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티아 박사와 일본 및 인도의 연구자들은 인간 췌장암 세포주와 췌장암 모델 쥐를 대상으로 카르비도파의 영향을 평가했다.

실험 결과 카르비도파는 세포주와 쥐에서 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진은 카르비도파가 광범위한 항암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지만 생존율이 낮고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유형인 췌장암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부티아 박사는 “췌장암 중 특히 췌관 선암종은 가장 치명적인 유형의 암 중 하나이며 생존율이 매우 낮다”며 "카르비도파가 FDA가 승인한 약물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이를 암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경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카르비도파는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aryl hydrocarbon receptor, AhR)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작용이 항암 특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킨슨병 환자들에 대한 카르비도파 권장용량은 하루 200mg이지만 하루 450mg으로 용량을 높여도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가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종양 성장이 멈춘 것으로 나타난 쥐에 투여된 카르비도파 용량은 사람에게 하루 400mg 미만을 투여하는 것과 동등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연구진은 암에서 AhR 단백질의 역할이 복잡하지만 카르비도파가 이미 파킨슨병 환자들이 이용 중인 의약품이기 때문에 후속연구를 통해 항암효과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티아 박사는 카르비도파의 항암효과와 관련해 이 약물의 추가적인 표적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 참가하지 않은 아일랜드 코크 대학의 파킨슨병 전문가인 아이덴 설리번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들에서 이미 카르비도파가 안전하고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에 암 치료제로의 활용을 많은 환자들이 반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암 세포 생물학의 복잡성 때문에 우선 특정 유형의 암에 대해 카르비도파의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자료는 이달 29일자로 바이오케미컬 저널(Biochemical Journa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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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apple1861@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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