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8 20:29 (목)
“의료관광산업, 과도기 벗어나야”
상태바
“의료관광산업, 과도기 벗어나야”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7.09.25 0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높은 성장세에도 한계 뚜렷…“제도적 지원 필요”

국내 의료관광산업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계점도 뚜렷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의료관광산업을 “후발주자라는 한계 속에서도 지속적인 정책추진과 적극적인 마케팅 끝에 단기간에 성과를 이뤘다”며 “이제는 주요 의료관광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2015년 사이 국내 의료관광객은 6만명→29만 7000명, 진료수익은 547→6694억 원, 고용창출은 6000명→2만 80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환자는 2009년 이후 연평균 30.5%씩 늘어,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관광객 성장률(연평균 12%)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뚜렷했는데, 입원진료를 받은 외국인환자 또한 2009년 이후 연평균 35.7%씩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환자 방문객 국적 1위는 2012년 이후 계속해 중국이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미국, 러시아, 일본, 카자흐스탄 순이었다. 국적별 진료비의 경우 2015년 기준으로 중국인 환자가 지출한 총 진료비가 전체 진료수입의 32.4%(2171억 원, 1인당 평균진료비 219만원)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진료비가 가장 높은 국적은 UAE(1503만원)로 전체 평균진료비(225만원)의 약 6.7배 수준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가정의학과, 소화기내과 등 내과통합진료(21.3%)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형외과(17.0%) 및 성형외과(13.9%)는 전년인 2014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국적별 진료과목을 보면 중국(성형외과)과 일본(피부과)을 제외하고 내과 진료가 가장 많았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산업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지만 한계나 문제점도 뚜렷하다는 게 한국관광공사의 평가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에서 의료관광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나 정책은 외국인환자 유치 위주로만 추진되고 있어 유관 산업의 동반성장과 시너지를 통한 고부가가치 달성이라는 본연의 목적 달성에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료기관에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들이 장기체류할 수 있는 건강관리 패키지 상품이나 지역 자원을 활용한 웰빙상품도 부족하고, 의료관광객의 80%가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간 편차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의료관광객이 스스로 선택하고 구성할 수 있는 사전 창구 및 패키지 상품의 부족, 소비자와 에이전시 간 정보 비대칭, 유치 수수료에 따라 의료관광객을 몰아주는 풍토 등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밖에도 한국관광공사는 의료진들은 치료 후 웰니스 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우려가 높아 의료-웰니스 간 연계 동인이 부족하다며, 동기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