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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회 ‘업무 지표 확립ㆍ표준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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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회 ‘업무 지표 확립ㆍ표준화’ 박차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7.09.2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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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업무 질향상에 기여...수가 반영 근거도
▲ 한국병원약사회 나양숙 질향상이사.

병원 약사들은 조제 외에도 복약상담, 약품관리, 처방중재 등 업무의 영역이 광범위하다. 환자 안전과 밀접한 업무들을 맡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병원약사회에서는 약사의 업무를 지표로 나타내고, 이를 표준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제업무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준으로 지표를 사용함과 동시에 표준화를 통해 다양한 병원에서 업무를 객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병원약사회 집행부에서는 표준화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질향상위원회와 함께 지표 확립 및 표준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열린 병원약제부 중간관리자 연수교육에서 나양숙 질향상위원장(서울아산병원 약제팀)과 조윤숙 표준화위원장(서울대병원 약제부장)은 약사의 업무들을 객관적 지표로 공유하는 것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나양숙 질향상위원장은 “약사가 환자 안전에 기여하고 있는 점에 대해 동의할 수 있는 정의서와 표준화 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각 병원의 상황에 따라 처방오류가 많다면 처방감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 지표를 기준으로 어떤 업무들을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 지 등을 분석하는 자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한국 병원약사회 조윤숙 표준화이사.

질향상위원회에서는 지난 3월 20일부터 약 한 달 간 59개 의료기관 약제부서 지표를 수집했다. 총 203개 지표로 전체 지표 중 환자안전 관련 지표 비율은 54.2%에 달했다.

지표는 크게 의약품안전사용과 환자안전관련 지표로 나뉜다. 세부적으로는 ▲처방감사 ▲의약품모니터링 ▲Medication error ▲복약상담 ▲NST 모니터링 등이 있다.

이를 더욱 구체화하면 ▲처방감사율 ▲처방중재율 ▲처방중재수용율 ▲의약품유해반응보고건수 ▲부작용 평가 수행율 ▲중대한 약물유해사례 분석 건수 ▲신약 모니터링 회신율 ▲조제오류 ▲투여오류 ▲특수복약지도 수행률 ▲고위험 고주의의약품의 관리 지침 준수율 ▲처방분석 등으로 세분화된다.

나양숙 위원장은 “환자 진료 과정에서 약사가 제공한 업무의 기여도를 전체 환자 진료와 분리하는 것이 어렵다”며 “이번 지표 수집에서도 느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자료인지, 질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의 숙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현재 질향상위원회에서는 조제오류 관련 지표, 처방감사 지표 등을 의료기관별로 측정할 수 있도록 산출식 등을 마련했으며, 확정을 앞두고 검토중에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각 병원 규모의 차이가 상당하고, 표준화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조윤숙 표준화위원장은 “모든 규모의 병원에서 똑같이 할 수는 없다”며 “병원에서 약사가 하고 있는 일들을 모두 모아놓고, 각 병원이 이를 활용해 체크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무의 명칭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유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병원마다 다른 명칭으로 부르고 있지만, 오랫동안 사용돼 온 명칭이기 때문에 통일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조윤숙 위원장은 “예를 들어 긴급구매약을 긴급약으로 부르기도 하고, 재고미보유약 등 다양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며 “업무의 표준화, 용어의 표준화를 통해 업무를 객관적으로 기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수가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질향상과 표준화 등은 약사가 환자에게 물질 이상의 것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이를 정부와 환자, 타 의료전문가들에게 계속적으로 노출해 공유하고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만들어진 지표들은 국시원에서 약사의 업무로 기재하거나, 인증원에서 인증을 할 때 반영을 할 수 있도록 자료화하고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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