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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바이러스협회 창립, 아시아 맹주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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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바이러스협회 창립, 아시아 맹주 자처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09.2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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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준 초대 회장 추대...인식개선ㆍ치료제 개발 가속

“수년 내 항암바이러스요법이 트렌드가 될 것”

아시아항암바이러스협회가 21일, 명지병원에서 개최한 창립총회를 통해 이사진을 구성하고 힘차게 첫 발을 내디뎠다.

항암바이러스는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로 암세포를 공격, 항암효과를 이끌어내는 개념으로 최근 일부 암종에서 실제 치료제가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라젠을 비롯한 일부 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임상에서 성과를 얻어내며 항암바이러스요법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명지병원은 항암바이러스분야 연구진과 연구기관, 바이오벤처 등 뜻이 맞는 개인 및 기관들과 함께 ‘아시아항암바이러스협회’를 창립, 21일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통해 첫 출발을 알렸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연구와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있는 만큼, 아시아 항암바이러스 분야의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아시아항암바이러스협회’로 출범한 것.

이와 함께 협회는 창립총회를 통해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사진)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항암바이러스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단국의대 김만복 교수를 비롯한 10명의 이사진을 구성했다.

이왕준 초대회장은 협회 출범을 기념해 마련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시아 리더로서의 포부와 함께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가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먼저 “최근 암에 대한 기본 기념은 물론, 암 치료에 대한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면서 “면역항암제에 항암바이러스요법이 더해지면 머지안항 암 정복도 가능할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항암바이러스요법은) 굉장히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항암바이러스요법의 아이디어는 1970년대 중반, 림프종 환자가 천연두 백신을 접종받은 이후 림프종이 치료된 케이스가 소개되면서 출발했다.

바이러스가 암세포에 침투해 항암효과를 나타낸다는 개념에서 출발했지만, 항암효과를 끌어내기 위해 바이러스를 증폭,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과정에서 안전성이 문제가 됐다.

이에 수많은 연구 끝에 인체에 상존하고 있는 무해한 바이러스를 활용,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암세포에만 작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력이 확보됐고, 그만큼 안전성도 입증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상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암젠에서는 세계 최초로 미국FDA로 부터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의 시판 승인을 획득했으며, 얼개가 비슷한 면역항암제와 병용시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2배 가량 끌어올렸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항암바이러스는)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암세포 파괴 능력 뿐 아니라, 기존의 항암치료는 물론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면역치료나 세포치료 등의 효과를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항암치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항암바이러스는 세포치료나 면역항암제와 스펙트럼이 유사하다”면서 “명지병원에서는 그동안 면역항암제 치료와 세포치료센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바이오업체나 연구개발업체들과 교류를 해왔고, 구심점이 필요한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해 협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학문적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고, 심지어 미국에서는 NIH(국립보건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등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음에도 아직 국내에서는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관심도 적고, 보수적인 의료계의 현실상 바이러스를 체내에 주입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들도 많아서 관련분야 인사들이 모여 현안을 해결할 구심점이 필요했다는 것.

내친김에 아시아에서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성과나 기술력이 가장 앞서있는 만큼, 협회 명칭을 ‘아시아항암바이러스협회’로 정해 아시아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이 회장은 “미국에서는 병원에서 나서 펀딩을 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병원에서 임상 적용을 주도해야 함에도 받아주는 곳이 없어 연구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개인 연구로 진행하다보니 굉장히 소규모 연구에 머물고 있어 속도를 끌어올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협회의 책임감을 밝혔다.

다만 “속도를 올린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규칙, 거쳐야 할 단계들은 꼼꼼히 거쳐가며 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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