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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 모든 아시아 국가의 고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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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 모든 아시아 국가의 고민이죠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08.2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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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국제의료연구소 이종민 소장

“의료 불평등, 의료 보험제도, 고령화와 같은 인구학적 변화에 따른 문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다.”

 

건국대병원은 지난달 29일 건국대 국제의료연구소와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제1회 아시아 보건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재 아시아의 공중보건 이슈(Current Public Health Issues in Asia)’를 주제로 공중보건 분야의 국내외 유명 학자와 전문가를 강연자로 초청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Kenneth Hartigan-Go 필리핀의사협회장(前 필리핀 보건복지부 차관)이 ‘공중보건에 영향을 미치는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Health Systems Problems Affecting Public Health)’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Health Japan 21’을 주제로 일본 교토대학교의 Suketaka Iwanaga 교수의 강의와 함께 Napaphan Viriyautsahakul 태국 보건복지부 영양 국장이 ‘태국의 영양 실태와 대응’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포럼을 기획한 건국대병원 이종민 소장(재활의학과)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 보건 포럼과 포럼에서 발표된 주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시아 보건 포럼이란?
이종민 소장은 “아시아는 세계적으로 가장 급속히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는 지역으로 경제적 성장에 따라 많은 나라들의 보건의료 및 건강 수준이 향상됐지만 빈곤과 그로 인한 낙후된 건강수준이 공존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사회적, 문화적으로 비슷한 면이 많아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의료 문제가 많아 포럼을 통해 보건의료전문가, 연구자, 학생들이 각 나라의 보건의료 문제와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이번 포럼을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전했다.

WHO 건강증진병원과 고령칭화병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알게된 대만의 건강증진국장이 2013년부터 진행하고 개최하고 있는 Global Health  Forum을 벤치마킹해, 학생시절 만들었던 학생모임, NGO인 AMDA 등을 통한 네트워크를 연결해 포럼을 구성했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날 포럼에선 ‘공중보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의료 시스템 상의 문제에 대해 언급됐다.

이 소장은 “前 필리핀 보건복지부 차관이 주제발표를 통해 의료 불평등 문제를 예로 들어 의료인력, 약품공급체계, 의료보험제도, 보건의료 거버넌스 체제,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의료 정보기술 이용과 발전 등의 문제가 공중보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네시아, 대만 등 참가자들 간 패널 토의를 통해 나라마다 비슷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가장 많은 토론이 있었던 내용은 의료보험제도”라고 전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겪고 있는 공중보건 시스템의 문제는?
이종민 소장은 “의료불평등 문제, 의료보험 문제가 가장 많이 논의가 됐고, 이외에 고령화와 같은 인구학적인 변화에 따른 문제점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였다”며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차로 진행된 일본의 Health Japan 21의 목적도 건강수명의 연장과 건강불평등의 감소였고, 이를 위해 1차 예방과 건강증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태국의 경우, 현재 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있어서 일본의 Health Japan 21의 성과를 연구하고 있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국내 공중보건 시스템의 취약성과 차별화된 점에 대해선 이쪽 분야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긴 어렵다”며 “다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볼 때 의료보험제도가 취약점과 차별점을 동시에 갖고 있고, 타국에 비해 공공의료가 취약하며, 의료정보기술이 발달돼 있다”고 전했다.

◆건국대 국제의료연구소의 목표는?
이종민 소장은 “건국대 국제의료연구소는 의료분야의 국제협력 증진을 통해 건국대와 건국대병원의 국제화에 기여하고 국제의료활동 및 연구로,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과 봉사 정신을 함양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며 “이를 위해 보건의료분야의 해외 원조 사업에 참여하고 개발도상국 의료인력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병원의 해외진출을 위한 기초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다만 참여연구원들이 진료와 연구 부담이 많은 교수들이 대부분이어서 해외활동에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연구원과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현안이고 해외활동을 위한 재원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건국대학교와 건국대병원의 의료 분야 국제협력 증진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 해외의료지원사업 등을 통해 국내외 의료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차기 아시아 보건포럼 개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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