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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정운천 의원 약사 무시 발언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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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정운천 의원 약사 무시 발언 사과해야"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7.08.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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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성명 발표...사과 없을 시 정치적 저항 돌입
 

지난 17일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사진)이 류영진 처장을 향해 “약사 출신이 무엇을 알겠느냐”고 말한 것에 대해 대한약사회가 약사 무시 발언이라며 강력 반발에 나섰다.

약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해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할 국회의원이 방송매체에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겨냥해 ‘약사출신이 무엇을 알겠느냐’는 발언을 한 사실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약사회원과 함께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의약품의 전문가인 약사직능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처사로서 사태의 본질과 상관없이 본인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한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약사회는 “도대체 살충제 계란파동과 약사직능이 무슨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오히려 정 의원에게 “과연 전 농림수산부장관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책임을 생각한다면 임명된 지 1개월여 밖에 안 된 처장을 인격적으로 비난하는 것에서 더해, 국민보건을 위해 노력해온 약사 전체를 이렇게 매도할 수는 없다는 것.

약사회는 “국민건강을 위해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의 원인과 문제 그리고 해결의 과정을 정부와 국회가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바”라며 “일방적인 비난에서 벗어나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 식품안전 행정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공조와 정치권의 감독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식품이 국민의 식탁위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약사는 거듭해 정 의원의 폭언에 가까운 비상식적인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모든 약사 앞에 진심어린 사과를 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약사회는 “만약 정 의원이 용기 있게 사과에 나서지 않는다면, 약사회와 7만 약사는 정 의원은 물론 소속 정당을 향해 끊임없는 규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정치적 저항 운동에 돌입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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