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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혈병 신약 ‘베스폰사’ 미국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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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혈병 신약 ‘베스폰사’ 미국 승인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8.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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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CD22표적 ADC 약물...새 치료옵션 제시

화이자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전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 베스폰사(Besponsa, inotuzumab ozogamicin)의 승인을 획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베스폰사를 획기적 치료제 및 우선검토 절차 하에 검토하고 승인을 결정했다.

이 약물은 CD22 항원을 발현하는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암 세포와 결합해 암 세포 성장을 막는 표적치료제다. 화이자에 의하면 베스폰사는 이 질환에 대해 승인된 최초의 CD22 표적 항체-약물 접합체(ADC)다.

화이자 항암제사업부 리즈 바렛 사장은 “베스폰사의 승인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단 몇 달 만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전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치료옵션에 대한 상당한 수요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더 많은 환자들이 장기적 관해를 위한 최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 종양연구센터 책임자 리처드 파즈두어는 “초기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거나 치료 이후 재발한 성인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는 대개 기대 수명이 낮다”며 “이번 승인은 새로운 표적화된 치료옵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FDA의 승인은 1가지나 2가지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32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베스폰사와 연구진이 선택한 항암화학요법의 안전성 및 효능이 비교된 무작위배정, 개방표지, 임상 3상 INO-VATE ALL 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베스폰사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완전관해율은 81%였으며 이에 비해 항암화학요법군은 29%였다. 이 완전관해율에는 말초혈구회복이 완료되지 않은 환자들이 포함됐다.

MRD 음성 비율은 각각 78%, 28%로 베스폰사 치료군이 더 높았으며 베스폰사 치료군 중 48%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것에 비해 항암화학요법군 중에는 22%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베스폰사 치료군이 7.7개월, 항암화학요법군이 6.2개월로 나타났지만 사전에 정해진 통계적 유의성 기준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베스폰사의 제품정보에는 간정맥폐쇄질환을 비롯한 간독성과 조혈모세포 이식 이후 무재발 사망 위험 증가에 대한 박스경고문이 표기돼 있다.

임상시험에서는 베스폰사로 치료받은 환자 중 14%에서 정맥폐쇄성질환이 발생했다. 조혈모세포이식 이후 무재발 사망률은 베스폰사 치료군이 39%, 항암화학요법군이 23%였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감염증, 빈혈, 백혈구 감소증, 피로, 출혈, 발열, 구역, 두통, 발열성 호중구감소증, 아미노기전이효소 증가, 복통, 감마지티 수치 증가, 고빌리루빈혈증 등이 보고됐다.

연구책임자인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의 하곱 M. 칸타지안 교수는 “베스폰사는 혈액학적 관해, 미세잔존질환(MRD) 음성, 조혈모세포이식에 대한 비율을 포함해 다수의 효능 지표를 개선시켰다”며 “이 중요한 새 치료제가 환자들에게 미칠 영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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