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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특발성폐섬유화증 임상 2a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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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특발성폐섬유화증 임상 2a상 성공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8.11 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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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 목표 유망한 결과 나와...삶믜 질 변화

벨기에 기반의 생명공학회사 갈라파고스(Galapagos NV)는 오토택신(autotaxin) 저해제 GLPG1690을 특발성폐섬유화증(IPF)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평가한 임상 2a상 FLORA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GLPG1690을 평가한 탐색적,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군 연구다. 특발성폐섬유화증 환자 23명으로 구성된 피험자들 중 17명은 GLPG1690, 6명은 위약을 12주간 투여 받았다.

임상시험의 일차 목표는 GLPG1690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을 평가하는 것이었으며 이차 목표는 폐 기능 및 질병 표지인자, 기능적 호흡기영상(FRI), 삶의 질 등의 변화 평가였다.

치료기간 12주 동안 GLPG1690을 투여 받은 환자들은 노력성폐활량(FVC)이 기준치에서 8mL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87mL가량 감소했다.

위약군에서 나타난 FVC 감소는 IPF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다른 연구들을 참고할 때 예상했던 것과 일치하는 수준이다.

또한 GLPG1690 치료군은 12주 동안 폐기능 감소가 없었다는 점 외에도 기능적 호흡기영상을 통해 질병이 안정화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에서는 질병 진행이 관찰됐다.

GLPG1690 치료군은 오토택신 저해에 대한 생체 표지자인 혈청 LPA18:2가 명확하게 감소했다. 이는 임상 1상 시험에서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관찰된 결과가 IPF 환자들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약물 내약성은 우수한 편이었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중단율은 치료군과 위약군이 비슷했다.

갈라파고스는 후기단계 임상시험에서 GLPG1690을 평가할 준비를 신속하게 하고 있으며 이미 규제당국과 연구 설계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간질성폐질환부문 토비 마허 교수는 “갈라파고스의 GLPG1690 평가결과는 매우 흥미로우며 이전 연구들의 결과보다 더 우수했다”며 “특발성폐섬유화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효과적인 치료제가 조만간 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또 “12주 치료기간 동안 폐 기능 증가가 나타났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들이 더 긴 치료기간 동안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마허 교수는 다음 단계의 임상시험이 가능한 한 빨리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갈라파고스의 피에 와이거링크 최고과학책임자는 이 연구결과가 “GLPG1690이 IPF에 대한 유망한 치료제라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갈라파고스에게도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승인된 치료제들의 경우 같은 12주 치료기간 동안 노력성폐활량을 약 30mL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FVC 안정화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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