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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시흥 관곡지 연향과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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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시흥 관곡지 연향과 그리움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7.08.02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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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 모양을 한 연꽃이 장관이다.

경기도 시흥시 관곡지 일대의 풍경이다. (실제로 관곡지는 가로 23미터, 세로 18.5미터의 작은 연못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일대 규모는 해마다 늘어 지금은 3만 여평에 달한다.)

이 곳은 부여 궁남지, 경주 안압지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연꽃 연못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세조 당시 강희맹이 명나라에 가서 씨를 받아와 심은 이래로 해마다 번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연꽃 단지는 오래전에는 바닷물이 드나 들었던 곳이고 간척 사업 이후 논이었다가 일부는 연꽃 재배지로 바뀌었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수 많은 관광객과 출사객들이 몰려드는 것은 서울에서 가까울 뿐만 아니라 꽃의 종류가 많고 주변 경관이 매우 수려하기 때문이다.

연이 퍼지자 주변 지역은 연꽃이 번성한다고 해서 '연성'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학교와 축제 그리고 아파트 단지의 상호로 널리 쓰이고 있다.

연꽃단지와 붙어 있는 월대봉에 오르면 시흥시 전체와 인천지역까지 훤히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주변은 갯골 생태공원이 잘 갖춰져 있고 바닷물이 밀물과 썰물에 맞춰 들고 나기를 반복해 운치를 더해 주고 있다.

과거 염전으로 명성을 날렸던 폐 염전터는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하루 여행지로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아쉬운 점은 갯골 생태공원에 소규모 골프장이 최근 지어져 '옥의 티'로 눈총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고 가꾸지 못하고 돈벌이에 눈이 멀면 후손에게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해와 함께 피고 지는 시흥 관곡지 연꽃이 오랜 기간 은은한 향기를 계속 지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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