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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휴미라 덕에 2분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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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휴미라 덕에 2분기 호실적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7.31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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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기대 이상...향후 실적 우려도 제기

미국 기반의 다국적 제약회사 애브비는 지난 2분기에 순매출액이 환율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작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69억44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는 전 세계 판매액 1위 의약품인 휴미라(Humira)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전 세계에서 휴미라 판매액은 작년 2분기 대비 13.7% 또는 환율영향을 제외할 경우 14.9% 증가한 47억1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영국의 바클레이스 은행이 집계한 시장전망치인 46억4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해 다수의 염증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됐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애브비의 리처드 곤잘레스 CEO는 미국 내에서 이 제품의 가격책정에 대해 계속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브비는 미국 내에서 의약품 가격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제품 가격 인상을 1년에 1번, 10%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휴미라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이 머지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애브비는 미국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발매를 막으려고 특허소송을 진행 중이지만 미국 특허심판원은 지난 5월에 바이오시밀러 제조사 중 하나인 코허루스 바이오사이언스에게 긍정적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애브비의 입장에서는 예정된 매출액 하락을 만회할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애브비가 2015년에 파마사이클릭스를 인수하면서 획득한 혈액암 치료제 임브루비카(Imbruvica)의 2분기 판매액이 6억2600만 달러로 작년 대비 42.6% 증가했다는 것이다.

반면 C형 간염 치료제 비키라(Viekira) 판매액은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인해 46.4% 급감한 2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2억57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애브비는 차세대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레트(Maviret)가 내년도 매출액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마비레트는 지난주 유럽에서 승인됐으며 미국에서는 승인 검토 단계에 있다.

애브비는 현재 IL-23 억제제 리산키주맙(risankizumab)과 JAK1 억제제 어파다시티닙(upadacitinib) 등의 신약 후보약물들을 개발 중이며 이러한 약물들이 향후 블록버스터급 판매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분기 동안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1.42달러를 기록해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시장전망치인 1.40달러를 웃돌았다. 애브비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이 5.44~5.54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치를 유지했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브비의 주가는 2%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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