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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시장 ‘원가 경쟁력’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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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시장 ‘원가 경쟁력’ 관건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7.07.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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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춰도 규모 유지...국내사 글로벌 진출 기대감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성장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가격이 낮아지더라도 바이오시밀러가 점유하는 규모에는 영향이 없어 결과적으로는 원가 경쟁력이 있는 업체가 강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가/부 여부를 따지는 가능성의 영역에서 ‘얼마에 얼만큼 팔 수 있는가?’를 따져보는 정량화의 영역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제는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당연하고, 진입한 시장에서 얼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느냐로 판단 기준이 넘어갔다는 것이다.

따라서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각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하는 시점이 됐으며, 점유율 확보의 관건은 원가 경쟁력에 달려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보고서에서는 바이오시밀러가 시장 가격을 크게 낮춘 경우와 오리지널은 가격을 유지하고 바이오시밀러만 35% 가량 가격을 낮춘 경우, 바이오시밀러만 소극적으로 가격을 낮춘 경우 세 가지 사례를 언급했다.

먼저 정부가 적극적으로 바이오시밀러 도입을 장려한 노르웨이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가격은 오리지널 대비 매우 낮은 수준으로, 시밀러 도입 이후 계열 약제 가격이 -48%까지 떨어졌다.

때문에 바이오시밀러는 빠르게 시장에 진입해 점유율은 82%까지 올랐고, 판매량도 급격히 증가해 바이오시밀러 도입 전보다 48% 늘었다.

이러한 사실에 기반해 시장 규모의 변화를 추정한 결과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시장 규모가 축소되지만, 그에 따라 사용자가 늘어나고 점유율도 확대된다.

바이오시밀러의 낮은 가격으로 인해 수량 기준 점유율이 증가할수록 전체 시장규모는 작아지지만, 기본적인 점유율이 높아 결과적으로 매출액 기준 기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전 시장 전체의 크기가 1조 원이었다면, 출시 이후 바이오시밀러는 약 5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이와 다르게 프랑스에서는 바이오시밀러 가격이 오리지널 대비 약 30% 낮은 수준으로, 바이오시밀러 도입 이후 계열 약제 가격이 16% 가량 하락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천천히 시장을 잠식하면서 출시 후 약 20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점유율 14%를 달성했고, 시장 전체 판매량도 서서히 증가해 바이오시밀러 도입 전보다 22% 증가했다.

이를 이용한 모델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후 수량기준 점유율과 기존 시장 대비 시밀러의 시장 규모가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였다.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전 시장 전체 크기가 1조 원이었다면, 출시 1년 이후의 시장 크기는 1조1200억 원으로 성장하고, 이 가운데 바이오시밀러는 2200억 원의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시밀러의 도입이 전체 시장의 가격 하락을 유도하지 못했던 독일 시장의 경우 계열 약제의 가격 하락폭은 -6% 수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은 +17%를 기록했으며, 판매량도 도입 전보다 18% 증가했다.

이를 이용해 산출한 모델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후 수량기준 점유율보다 기존 시장 대비 시밀러의 시장 규모가 약간 높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전 시장 전체 크기가 1조 원이었다면, 출시 1년 이후의 시장 크기는 1조1200억 원으로 성장하고 바이오시밀러는 1680억 원의 시장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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