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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죠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07.2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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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 김태호 홍보기획이사
 

대한한의사협회 김태호 홍보기획이사 하면 김필건 집행부 초창기부터 참여해 현재까지 집행부에 몸을 담고 있는 고참급 임원이다.

그동안 홍보이사, 기획이사, 약무이사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거쳤고, 정부와의 대관라인에서 여러 활약을 했으며, 지난 2013년 열린 한의협 사원총회에,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관련 공청회까지 출석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김태호 이사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일 당장 물러나더라도 오늘까진 최선을 다해 회원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5년간 집행부 활동, 그리고 다양한 보직
김태호 홍보기획이사는 지난 2013년 처음 출범한 김필건 집행부에 승선해 지금까지 5년 동안 집행부에 몸담고 있다. 그동안 회무를 진행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김 이사는 “그동안 노력해서 거둔 성과 중 하나는 추나 급여화라고 생각한다. 국민 입장에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표준화가 되면서 회원들에게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본다”며 “난임사업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복지부와 같이 진행하는 것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말로만 보장성 강화만 이야기를 했는데, 그동안 집행부의 여러 노력으로 인프라 구축을 많이 해나갔다”며 “표준임상진료지침 사업도 표준화를 해내는 등 말로만 떠들던 보장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많이 했는데, 당장 보이는 성과는 아니지만 5~10년 뒤에는 이렇게 구축해 놓은 인프라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김태호 이사는 지난 2015년 국회에서 열린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된 공청회도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김 이사는 “지난 2015년 국회에서 열린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공청회는 그동안 공론화되지 못했던 것을 공론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국회에서 많은 공감을 해줬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이사는 “아쉬운 점은 보건의료 정책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7~10년 동안 방향성을 잡고 꾸준히 추진해야한다”며 “결실을 맺을 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하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치과 임플란트 급여화도 추진하는 데만 7년 이상의 노력이 들었고, 도입 이후에도 찬반 논란이 있었다”며 “집행부에서 추진한 보건의료정책 사업들이 결실을 맺으려면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 더 뜸을 들어야하는데 이 부분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홍보, 기획, 약무 등 다양한 보직을 경험해본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김태호 이사는 “홍보이사로서 전반적인 회무를 이해하고 나니 기획이사를 할 때 조정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형태로 일을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현재 홍보기획이사인데 그동안 해왔던 업무들이어서 무난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언제나 좋은 점만 있진 않다. 다양한 보직을 거치다보니 이전에 맡았던 보직에서의 업무가 누적이 되는 건 그다지 달갑지 않다. 김 이사는 “지금 약무이사에서 홍보기획이사가 됐다고 약무 파트는 이제 안 해라고 딱 선을 그을 수 없다”며 “이렇게 업무가 누적되는 게 있는데 어떻게 보면 좋지만, 어떻게 보면 좋지 않다”고 전했다.

◆한의협의 내홍, 해결은?
올해 초, 한의협은 2차 상대가치 점수 개편으로 시작된 내홍을 겪는 중이다. 얼마 전 서울시한의사회는 김필건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내부 분열에 대한 불꽃이 쉬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떠올릴 수 있는 건 바로 2013년 열린 한의협 사원총회. 당시 총회 진행을 맡았던 김태호 이사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회원들이 와주셨는데 한 분 한 분 잊을 수가 없다”며 “이렇게만 한번 뭉쳐서 회원들이 단합된 힘을 보여준다면 정말 못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때 오셨던 회원들도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이번 2차 상대가치점수 개편에 대해선 회원들에게 꾸준히 설명하고 안내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에서 집행부의 일원으로서 회원들에게 사과를 드려야할 부분”이라며 “다만 보험, 정책 쪽은 성과를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회원들은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고 지쳤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여기에 김필건 회장의 연임이 회원들의 실망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게 김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김필건 회장이 많은 회원들의 기대감과 함께 연임을 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문제가 더 심해진 것 같다”며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했고, 이슈를 불러일으켰지만 해결이 나지 않았다. 회원들이 보기엔 계속해서 진행했고, 결론이 나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 불만 등이 이번 상대가치 문제로 표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홍을 겪고 있지만 성과들을 도출해낸다면, 더 큰 동력이 나올 거라고 본다”며 “이는 잘했다, 잘못했다는 문제가 아니다. 차분하게 해야 할 일을 마무리 짓고 좋은 성과를 도출해내는 것이 중요하지 갈등관계로 가는 건 올바른 방향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복지부 장관, 한의계의 기대는?
김태호 이사는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 박능후 장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능후 장관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의사와 한의사) 두 집단이 국민건강 확보 관점으로 접근하면 해결책을 찾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김 이사는 “의협이나 한의협은 직능단체기 때문에 사용해야한다, 사용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런 갈등관계는 국민 입장에선 소모적인 것이다. 박능후 장관의 발언은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하는 정부로서 꼭 가져야할 태도를 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정부라고 하면 직능단체의 입맛대로 정책을 추진해선 안 된다”며 “국민 입장에서 추진하는 게 맞고, 이런 박 장관의 생각에 100% 동의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태호 이사는 “집행부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회원의 입장에서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회무를 추진하고 있다”며 “나 또한 평범한 회원이고, 내가 한 일로 인해 회원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 내에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무엇보다 회원 뜻이 가장 중요하다. 회원들이 비판하는 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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