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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서천화력발전소와 백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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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7.07.26  10: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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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량포구에서 바라본 서천 화력발전소 기둥. 높이가 150미터에 달한다.

동백정으로 소풍을 갔다.

백옥의 모래사장과 기암절벽이 어린 눈을 휘둥그러지게 만들었다.

아마도 70년대 초반이었을 것이다.

세상에 이런 곳도 있구나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또렷하다.

다른 것은 기억하지 못해도 그 때 초등생활 시절이 떠오른 것은 지난달 영구 폐쇄된 서천화력발전소 때문이다.

화력발전소 이전에 그곳은 해수욕장이었다.

하지만 1983년 1, 2호기가 잇따라 가동되면서 백사장은 사라졌고 섬도 싹둑 잘려 나갔다.

대신 시커먼 연기가 하루종일 바람에 날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백숲의 일부가 살아남아 그날의 상처를 붉은 꽃으로 해마다 보여주고 있다.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정은 지금도 관광객들을 받고 있지만 그 옛날 화력발전소 자리에 있던 백옥보다 흰 백사장과 기암절벽은 이제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다.( 발전소 앞쪽에 살아 남은 풍경은 온전했을 때는 어땠을지 상상하게 만든다.)

꿈속에서 혹은 가물거리는 기억 속에서 어쩌다 보이는 그 때 그 시절의 그 곳이 사무치게 그리운 것은 복구가 난망하기 때문이다.

34만에 폐쇄된 화력발전소 자리는 신서천화력발전소라는 이름으로 발전소 역할을 계속해 나가기 때문이다.

해당화 붉게 피는 세상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절경의 동백섬이 마냥 그리운 하루다.

오늘도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낚시꾼들의 발걸음만 한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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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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