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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외치는 집행부에 등돌리는 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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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외치는 집행부에 등돌리는 약사들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7.07.24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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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전원 사퇴 발표 후 미적...회장 퇴진 목소리 확대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가 임원 전원 사퇴를 통해 인적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조찬휘 회장(사진)에 대한 사퇴 촉구 여론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일 대한약사회 임원들은 임시총회를 앞두고 긴급회의를 마련해 인적 쇄신을 이유로 전원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총을 마친 지난 21일 대한약사회 상임이사회에서도 집행부 임원 전원이 사직서 제출을 거듭 결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임원 사표 제출 및 수리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몇 명의 사퇴로 약사회 쇄신을 마무리지으려는 생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임원 전원의 사퇴는 회무 운영에 치명적인 문제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새물결약사회는 “집행부 총사퇴로 인해 대한약사회 회무 공백 사태를 초래”한다며 “집행부를 다시 꾸린다해도 회원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지금 회무 추진 동력이 상실돼 더 큰 피해만 줄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조찬휘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

대약의 인적쇄신이 지연되는 동안 조찬휘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국분회장협의체는 현 집행부의 전면 퇴진과 함께 조찬휘 회장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1일 사퇴 촉구 사명에 참여하는 85명의 분회장 명단은 주말을 기점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인적쇄신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국분회장협의체는 임원 전원사퇴가 총회를 무마하기 위한 퍼포먼스라며 비판해왔고, 임총 이후 쇄신안에 별다른 윤곽이 잡히지 않자 무마용이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약도 “조찬휘 회장의 사퇴만이 불신과 혼란에 휩싸인 약사회를 구할 수 있다”며 “인적쇄신안은 회원 농락이자 침몰하는 배에서 혼자 살겠다는 선장과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일부 약사들은 문제를 야기한 당사자는 자리를 지키고 임원들을 전부 내쫓는 꼴이라고 지적한다.

조찬휘 회장은 인적 쇄신과 투명한 회계·회무 추진을 내세워 약사회 내부 갈등을 봉합하려고 하고 있지만, 반발과 갈등이 오히려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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