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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치료제 '소발디' 처방실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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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치료제 '소발디' 처방실적 급감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7.07.2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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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파티어·비키라 출시 직후 부진...환자 수 감소 가능성도

그동안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을 이끌었던 길리어드사이언스 소발디의 실적이 MSD 제파티어와 애브비 비키라 출시 이후 급감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실적에 따르면 소발디의 실적은 지난 1월 54억 원에서 2월에는 62억 원, 3월과 4월에는 65억 원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제파티어의 급여가 시작된 5월에는 62억 원으로 다시 줄어들었고, 비키라·엑스비라의 급여가 시작된 6월에는 50억 원으로 뚝 떨어졌다.

 

하보니의 실적이 5월 11억 원에서 6월에는 12억 원으로 소폭 늘어나기는 했지만, 1~3월 15~17억 원대의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역시 제파티어와 비키라·엑스비라 출시 이후 실적이 줄어든 셈이다.

반면 제파티어는 5월 6400만 원의 실적을 올린 데 그쳤으나 6월에는 2억1600만 원으로 훌쩍 늘었으며, 비키라·엑스비라도 첫 달에 1억1600만 원의 실적을 올리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제파티어와 비키라·엑스비라가 기존 약물 대비 더 나은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제파티어는 12주 치료 시 1092만 원의 치료비가 발생해 800만 원대인 다클린자·순베프라보다 비싸다. 하지만 약 1400만 원에 육박하는 소발디·하보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격 면에 있어서 강점이 있다.

비키라·엑스비라의 약가는 제파티어보다 더 낮은 999만 원으로 가격 경쟁력이 더 뛰어나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비키라·엑스비라는 간경변이 없는 유전자 1b형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 단독 투여 시 모든 그룹에서 SVR12에 100% 도달한 임상결과를 보여 효과 면에서도 우위를 보인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 높은 실정이다.

그러나 비키라·엑스비라는 하루 2회 4정을 복용해야 하는 반면 제파티어는 하루 1회 1정만 복용하면 돼 편의성에서는 제파티어가 앞선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보면 향후 제파티어와 비키라·엑스비라의 실적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대로 소발디·하보니의 실적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치료 대상이 되는 C형 간염 환자 수 자체가 줄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형 간염 치료제 전체 실적을 살펴보면 4월까지 100억 원 전후의 실적을 보이다가 5월에는 92억 원, 6월 81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제파티어와 비키라·엑스비라의 낮은 약가를 감안하더라도 전체 처방량 자체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치료 대상이 되는 C형 간염 환자 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소발디·하보니의 실적 감소는 환자 수 감소에 따른 영향일 수도 있다는 의미가 돼 향후 실적 추이는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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