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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치협,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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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치협,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 촉구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07.13 2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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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물리치료사협회는 13일,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전국의 물리치료사들은 현장에서 치료시설이 없어 힘든 과정을 거쳐 치료하는 수많은 아이들을 보았다며, 장애인이기에 또한 아동이기에 더 이상 차별받아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지방의 열악한 치료 현실은 장애아동들을 수도권 중심으로 떠돌게 하고 경제적 어려움 가중과 가족 해체의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장애아동의 재활치료를 포기한다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이태식 회장은 “대한물리치료사협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권역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적극 환영하며, 이 약속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촉구한다"며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장애아동들이 재활치료에서 차별받고 소외되는 현실을 극복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사)대한물리치료사협회 성명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한다!

전국의 물리치료사들은 현장에서 수많은 재활난민 아이들을 보아 왔습니다. 자신의 지역에서 치료할 시설이 없어 한 시간이상 차를 타고 와서 30분 치료를 받고 가는 아이, 아빠와 떨어져 치료실 근처에 집을 얻어놓고 엄마와 살며 치료실을 다니는 아이, 3개월이 지나면 퇴원을 해서 타병원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갈 곳이 없어 치료를 중단하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전국에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장애아동수는 약 20만명에 이르지만 소아재활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기에 장애아동들은 치료실을 찾아 이동하며 생활하는 재활난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물리치료사들은 장애아동들이 재활난민으로 떠도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아동이기 때문에 재활치료에서 차별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병원들은 비현실적인 의료수가와 소아치료실 운영의 어려움으로 소아재활치료를 기피합니다. 그렇다고 공공의료영역에서 장애아동의 재활치료를 책임지지도 않습니다. 유독 장애아동에 대한 사회적 책임회피와 국가의 의무방기가 이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지방의 장애아동 재활치료 현실은 너무 열악합니다. 지방의 장애아동들은 재활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장애에서 조기개입, 조기재활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타지역에서는 조기개입할 수 있는 재활치료시설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역의 아동들은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터전을 버리고 수도권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지역의 장애아동들은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받기 어렵습니다. 장애아동의 재활치료는 수년 간의 시간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지방의 열악한 치료현실은 장애아동을 수도권 중심으로 떠돌게 하고 경제적 어려움 가중과 가족 해체의 위험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현실은 장애아동의 재활치료 포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권역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적극 환영하며, 이 약속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촉구합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장애아동들이 재활치료에서 차별받고 소외되는 현실을 극복하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서 공공재활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가가 어린이재활치료에 책임을 가지고 나서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또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은 의료계 등의 이해를 넘어서 어린이의 생명과 건강증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도 최선의 노력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2017년 7월 13일

(사)대한물리치료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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