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셀진(Celgene)이 중국 제약회사 베이진(BeiGene) 지분을 매입하고 암 치료제 개발과 상업화를 돕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미국, 유럽, 일본과 아시아 외에 다른 세계 국가들에서 베이진의 BGB-A317을 고형종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셀진은 베이진의 발행된 보통주 중 약 5.9%에 해당하는 3270만 주를 주당 4.58달러 또는 베이진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S) 당 59.55달러를 지불하고 매입할 예정이다. 베이진은 먼저 라이선스비로 2억6300만 달러로 받고 지분투자형태로 1억5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또한 향후 개발, 승인, 판매 활동과 관련된 이정표 도달여부에 따라 최대 9억8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이번 제휴의 일환으로 베이진은 중국에 위치한 셀진의 사업부를 인수하며 중국에서 승인된 셀진의 치료제들의 판매를 담당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서 승인된 셀진의 제품으로는 아브락산(Abraxane), 레블리미드(Revlimid), 비다자(Vidaza) 등이 있다.
또 베이진은 셀진이 림프종과 간세포암종에 대해 개발 중인 CelMOD 약물인 CC-122에 대한 중국 내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베이진은 BGB-A317의 승인과 향후 개발될 혁신적인 치료제들에 대한 준비로 중국 내 제조 및 영업 부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이진이 개발 중인 임상단계의 암 치료제인 BGB-A317은 PD-1 면역관문 억제제 계열의 면역항암제다.
현재 약 5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초기 임상 자료에 따르면 내약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유형의 고형종양들에 대해 항종양 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관찰됐다.
베이진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 혈액학적 악성종양과 고형종양에 대해 BGB-A317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리는 유지한다.
셀진과 베이진의 제휴는 두 회사의 이사회에 의해 승인됐으며 관련 절차에 따라 오는 3분기 안에 확정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