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18:51 (금)
가입하고 싶은 대공협이 되어야죠
상태바
가입하고 싶은 대공협이 되어야죠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07.04 0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공보의협의회 김철수 회장·이재현 부회장

“회장 선거 나올 때 모토가 가입하고 싶은 대공협이었다. 이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앞으로 1년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를 이끌어갈 새 수장이 선출됐다. 전체 유권자 1761명중 852(48.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김철수·이재현 당선자는 467표(55%)를 얻어 당선이 확정된 것.

31대 대공협 회장으로 선출된 김철수 회장, 이재현 부회장의 지난 100일은 어땠을까? ‘진짜 많이 지난 거 같은데 회장 취임한지 100일 정도 됐다’면서 웃음을 지어보인 김철수 회장, 이재현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100일간 진행했던 회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대한공보의협의회 김철수 회장(우)와 이재현 부회장.

◆도서산간벽지서 일하는 공보의 처우 문제
출범 100여일을 맞고 있는 제31대 대공협 집행부에는 새로운 미션이 떨어졌다. 그것은 도서산간벽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중보건의사들의 처우 개선 문제이다.

김철수 회장은 “공보의의 80%는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근무하고 나머지는 소외지역의 민간병원, 섬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소수이다 보니 관심을 덜 가지는 면이 있었는데, 최근 민원이 늘면서 이들의 현실을 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현 부회장도 “지역적으로 겹치는 다수의 민원을 정리해 A4 용지 350쪽 분량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며 “민원도 예년보다 더 늘었는데 섬 근무나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공보의들의 민원이 많았다.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공협에 따르면 공보의 신분으로 민간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경우 계약 관계부터 근무시간까지 전반적으로 문제를 갖고 있었다.

김철수 회장은 “주40시간 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공보의 근무 지침에는 24시간 연속 근무를 할 수 없다고 돼 있지만 이마저도 안 지켜지고 있었다. 전공의특별법까지 생기고 있는 현실과는 맞지 않는 열악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진료장려금(진장금)도 초과 근무시간에 따라 80만~160만원 안에서 책정할 수 있는데 이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민원도 있었다”며 “근무시간과 강도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현 부회장은 “올해 들어 병원 공보의들의 디테일한 민원이 들어오면서 이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임기 내에 끝나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 토대를 세우는 것까지라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계 공개한 학술대회
지난달 15~16일 양일간 31대 집행부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회원들의 선호도 조사에서 상위를 차지한 8개의 주제들로 진료실에서 흔히 보는 질환의 진단과 치료의 실제에서부터 최신 의료기술 및 사회의 다양한 곳에서 의사의 역할 등 젊은 의사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풍성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특히 학술대회에서 가장 눈에 띤 부분은 투명한 대공협을 만들기 위한 회계 및 회무 보고 시간을 추가한 것. 이는 김철수 회장의 공약사항 중 하나로, 그동안 임기 말 감사만 받았던 것을 좀 더 투명한 회계를 위해 회원들이 다 모이는 학술대회에서 보고한 것이다.

김철수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회계 및 회무보고를 한 것은 내 공약사항 중 하나”라며 “3년간 회비 25만원을 내는데 회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회원들이 알 길이 없다. 회비 내역이 어떻게 되는지, 상세히 보고하는 것은 집행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일반회원들이 오는 행사에서 2번 회무보고를 하겠다고 공약을 했고, 이 공약은 집행부 내에서도 회비를 아껴쓰고, 투명하게 집행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며 “감사도 그동안 연말에 형식적으로 한번만 했던 것을 바꿔서 7~8월경에 1차 감사, 임기 말에 결산 개념으로 2차 감사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회계 공개를 이런 형식으로 틀을 갖춰서 진행하면 다음 집행부도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 했던 회계 공개했던 형식을 다음 집행부가 안한다고 하면 왜 안하냐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31대 집행부는 학술대회 마무리와 함께, 하반기 체육대회와 2차 학술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더불어 초음파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초음파 교육에 대해 김철수 회장은 “공약사항은 아니었는데 최대한 회원들에게 혜택을 주자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안”이라며 “초음파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학회 등에서 진행하는 초음파 핸즈온 코스는 참가비가 높은 편이다. 의사 공보의 중 3분의 2는 전문의인 만큼 이를 활용해 보다 저렴한 비용의 교육을 준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입하고 싶은 대공협
김철수 회장은 “회장 선거에 출마할 때 모토가 가입하고 싶은 대공협이었다”며 “집행부가 여러 노력을 해서그런지 회비 납부율이 92% 정도 되는데, 최근 4~5년 중 제일 높다. 집행부가 열심히 노력하는 걸 알아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공약은 선거에서 당선을 위한 약속이 아니라,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주기 위한 약속”이라며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대부분 공약은 약속한 대로 지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약 외에도 섬 근무 공보의의 처우 개선, 작년부터 제기됐던 흉부 X-Ray 판독 문제, 진장금 인상 등도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대공협 자체의 발전적인 방향을 지금 집행부가 토대를 닦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좀 더 투명한 대공협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