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재 제약회사 앨더 바이오파마슈티컬스의 주요 후보약물인 에프티네주맙(eptinezumab)이 임상 3상 시험에서 간헐성 편두통(Episodic migraine)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대에 미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발표 이후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앨더의 주가는 27%가량 급락했다.
앨더가 실시한 PROMISE 1이라는 임상 3상 시험에는 고빈도 간헐성 편두통 진단을 받은 888명의 환자들이 등록됐다. 피험자들의 월 편두통 발생일수는 약 8.6일이었다.
시험 결과 에프티네주맙 300mg은 1~12주 동안 월 편두통 발생일수를 평균 4.3일, 에프티네주맙 100mg은 3.9일, 위약군은 3.2일 감소시킨 것으로 입증됐다.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용량의 감소효과가 1.1일에 불과한 것은 다른 기업들의 임상시험들과 비교했을 때 위약반응이 더 높았던 것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쟁사들의 경우 보통 시험약이 위약에 비해 편두통 일수를 2일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관찰됐었다.
다른 이차 평가변수 결과를 살펴보면 에프티네주맙 300mg 치료군 중 1~4주 동안 월 편두통 일수가 75% 이상 감소한 비율은 31.5%, 100mg 치료군은 30.8%, 위약군은 20.3%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1~12주 동안에는 각각 29.7%, 22.2%, 16.2%였으며 13~24주 동안에는 40.1%, 33.5%, 24.8%로 집계됐다.
관찰된 안전성 프로파일은 위약과 비슷했으며 이전 연구들과 일치했다고 한다. 전체 안전성 자료는 연구가 종료될 때 도출된다.
앨더의 랜디 샤츠먼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는 주입요법을 통해 편두통을 예방하는 에프티네주맙의 특수한 프로파일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현재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인 PROMISE 2의 환자 등록이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안에 미국에서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프티네주맙은 주입을 통해 분기별로 투여해 CGRP를 억제하는 단클론항체 의약품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앨더가 암젠이나 일라이 릴리 같은 경쟁사들에 비해 뒤쳐져 있기는 하지만 투여빈도가 적고 투여방법이 다양하다는 점 덕분에 상당한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편두통 예방 시장에는 효과적인 의약품이 부족하지만 새로운 의약품이 필요한 환자수는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주요 기업들의 후보약물들이 모두 최소 10억 달러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