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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C 복약 순응도, QD와 BID간 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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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C 복약 순응도, QD와 BID간 차이 없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06.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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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한성욱 교수...“Peak-Trough 고려하면 1일 2회가 유리”

1일 1회 용법과 1일 2회 용법이 복약순응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쏠린다.

약제간 차별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경구용 항응고제(NOAC)에서의 연구결과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NOAC 시장은 비슷한 시기에 다수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 탓에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약제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중론 속에서 보다 강력한 항응고 효과가 필요할 경우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 베링거인겔하임), 내약성이 떨어질 경우에는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 BMSㆍ화이자), 순응도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 바이엘) 등으로 정리됐다.

최근에는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 다이이찌산쿄)가 가세하며 경쟁이 조금 더 치열해진 가운데 여전히 자렐토가 선두를 수성하고 있다.

자렐토의 선두 수성은 1일 1회 용법이 꼽히고 있다. NOAC에 급여가 적용되기 시작한 초기에 경쟁했던 제품들 가운데 유일하게 1일 1회 용법으로 출시된 터라 복약순응도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낸 것.

 

하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 NOAC을 처방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알약 수 확인(pill count) 방법으로 복약순응도를 측정한 결과, 1일 1회 용법과 1일 2회 용법간에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대구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심장내과 한성욱 교수(사진)의 설명이다.

한 교수는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심혈관질환으로 동산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722명을 대상으로 남은 알약 수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복약순응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1일 1회 용법인 자렐토를 처방받은 환자들이 복약순응도는 95%, 1일 2회 용법의 엘리퀴스는 9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미국에서 평균 40%대로 집계됐던 NOAC의 평균 복약순응도나 영국에서 확인됐던 80%대의 복약순응도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라는 것이 한 교수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 교수는 “우리나라의 복약순응도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약제비 부담이 적어 중간에 약을 끊는 환자가 적기도 하고, 다른나라 보다 중풍에 대해 두려워하는 경향이 강하기 떄문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1일 1회 용법과 2회 용법의 복약순응도 차이가 거의 없는 것도 중풍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복약 스케줄을 잘 따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1일 1회 용법과 2회 용법이 사실상 복약순응도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오히려 1일 2회 용법을 권할만 하다는 것이 한 교수의 의견이다.

그는 “1일 1회 용법은 혈중 농도의 피크(Peak, 마루)와 트로프(trough, 마루)의 차이가 크고,복약 스케줄을 놓치거나 겹치게 되면 그 차이가 더욱 확대된다”면서 “하지만 1일 2회 용법은 피크와 트로프간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약을 한 번 놓치거나 겹쳐도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항혈전제의 경우 1일 1회 용법의 제제는 한 차례 복약 스케줄을 놓치는 것이 1일 2회 용법의 제제를 연이어 세 차례 놓치는 것과 같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 교수는 “다른 심혈관질환 치료제들은 피크와 트로프간 간극이 크지 않아서 1일 1회 용법이 좋다”면서 “하지만 피크와 트로프간 간격이 큰 NOAC은 1일 2회 용법이 더 좋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라고 밝혔다.

나아가 “출혈의 위험을 고려해 1일 1회 용법 제제의 용량을 줄여서 처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프레이블”이라며 “오히려 1일 2회 용법 제제를 선택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다른 심혈관 질환 치료제들과 달리 부정맥과 관련된 치료제들은 1일 2회 용법 제제가 많아서 여러 약제를 복용하고 있더라도 1일 2회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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