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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독소루비신 효과 높일 병용법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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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독소루비신 효과 높일 병용법 발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6.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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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대학교 갤버스턴 의과대학 및 텍사스테크대학교 건강과학센터의 연구진이 실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항암화학요법제의 효과를 높이면서 심장관련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됐다.

연구 교신저자인 갤버스턴 의과대학 사티쉬 스리바스타바 교수는 새로운 약물과 화학요법제를 병용할 경우 대장암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트라사이클린계 화학요법제 독소루비신(doxorubicin)은 암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높은 용량을 투여할 경우 심장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리바스타바 교수는 알도스환원효소(aldose reductase, AR)를 이용한 결과 심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독소루비신의 독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거에 실시된 연구들에서 발암물질 노출은 암 조직 성장을 촉진하는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러한 산화 신호는 암 조직에 필요한 신생혈관 성장과도 연관이 있다.

스리바스타바 교수는 “알도스환원효소 억제제가 산화 신호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러한 신호에 의해 유발되는 암 조직 내 신생혈관 발생을 막을 수 있다면 종양 성장과 전이를 지연시키거나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피다레스타트(fidarestat)라는 AR 억제제가 암 성장 및 전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살펴봤다. 피다레스타트는 미국에서 임상 2상 시험, 일본에서는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당뇨병성 신경병증 예방을 위한 약물로 평가됐으며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소루비신은 유방암, 폐암 등 여러 유형의 암 환자들에게 흔하게 처방되며 다른 암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높지 않은 매우 효율적인 대안이다. 다만 결장암의 경우 이 계열 약물에 저항성을 보이기 때문에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높은 용량이 필요하며 약물 용량을 높일 경우 심장 독성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스리바스타바 교수는 “인간 결장암 세포주를 이용한 실험 결과 병용요법을 사용한 페트리접시에서 암 세포 성장이 예방될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으며 동물 모델에 대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독소루비신은 다양한 유형의 암에 효과가 있으면서 가장 저렴한 약물 중 하나이지만 결장암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이 병용요법은 결장암에 효과적이면서 심장독성 부작용 위험을 크게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리바스타바 교수는 다양한 유형의 암에 대해 독소루비신과 피다레스타트 병용요법을 사용해 보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향후 병용요법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쳐 출판그룹의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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