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19 17:22 (금)
2. 정림사지 5층석탑과 소정방
상태바
2. 정림사지 5층석탑과 소정방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7.05.23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여에 가면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볼 수 있다. 

석탑이지만 마치 목탑처럼 정교한 조각이 일품이다.

지금은 터만 남은 정림사지에 나홀로 우뚝 서 있는 모습이 과연 국보 9호다운 면모를 자랑한다.

부푼 가슴도 잠시.

백제를 정벌한 당나라 장수 소정방은 이 탑에 백제 정벌 기념 탑이라는 글귀를 새겨 놓았다.

나라 잃은 백성의 슬픈 사연은 황성옛터에 잡초로 남아 있다.

우리의 가슴아픈 역사에 잠시 가슴이 먹먹하다.

기분을 전환할 겸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에 들렀다.

백제금동대향로를 관람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충고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금동대향로는 1993년 논바닥에서 기적처럼 발굴됐다. 

그 화려함은 볼수록 찬탄을 금치 못한다.

박물관을 나오면 바로 옆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아름다운 궁남지가 기다리고 있다. 

지천에 만발한 연꽃을 보면서 허물어진 성과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보는 것도 괜찮겠다.

그리고 의자왕과 3천 궁녀의 전설이 서린 낙화암에서 잠시 고개를 숙인다.

고란사의 향불 소리 아련한데 천년 약수는 무심히 방울져 떨어진다. 

여유와 평화와 전쟁의 흔적이 바람에 씻겨진다.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외산에 있는 죽기전에 반드시 봐야 할 무량사도 꼭 들러 보길 권한다.

대웅전도 그렇지만 주변 풍광이 무척 아름답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