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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딱새 새끼 여러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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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딱새 새끼 여러 마리
  • 의약뉴스
  • 승인 2017.05.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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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새가 후다닥 날아 갔다. 순식간에 두 세마리가 머리위에서 날았다.

놀란 가슴 쓸기도 전에 다시 서너 마리가 뒤따랐다. 뭐지, 이건. 당황할 새도 없었다.(하기사 날아 갔으니 새가 있을리 없다.)

고개들어 자세히 보니 낡은 우편함 속에서 작은 소리가 났다. 미처 날지 못한 마지막 남은 작은 새 한 마리가 푸드득 날개를 폈다. 그런데 녀석은 다른 놈들과 달리 멀리 날지 못하고 마당가 한 구석에 털썩 주저 앉았다.

먹이 다툼에 져서 발육이 다른 형제들보다 조금 늦었던 모양이다. (그 덕분에 이런 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

어미가 버릴 텐데 홀로 먹이사냥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돼서 나도 모르게 한 발 짝 내딛자 녀석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듯이 훌쩍 날아올라 감나무에 앉았다. 

그야말로 새털처럼 가볍게 땅을 박차고 날아 오르는 모습이 가히 신비 그 자체였다.

녀석은 텃새의 일종인 딱새의 새끼였다. 날카로운 부리, 초롱초롱한 눈매, 돌을 감은 단단한 발톱이 녀석의 생존본능을 자극한다. 참매목 딱새과의 새끼가 무사히 잘 자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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