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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휘, 박인춘 '불통인선' 코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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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휘, 박인춘 '불통인선' 코너 몰려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7.04.26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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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원칙 무시...김현태 등 7명 임원 사퇴 강수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의 박인춘 상근 부회장 임명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약 임원 상당수는 박부회장의 인사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조회장을 압박하고 있다.

총대를 맨 임원들은 김현태 약사연수원장, 강봉윤 정책위원장, 한갑현 홍보위원장, 조남선 안전상비의약품관리본부장, 김선자 OTC활성화본부장, 최미영 홍보위원장, 이영주 약국제품 검증원장  등이다. 이들  임원진 7명은 오늘(26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임원진은 박인춘 부회장의 이력을 지적하며, 상근부회장 임명의 부적격성을 강조했다.

 

임원진은 “지난 2012년 의약품 약국외 판매 당시 절대다수 회원의 민의와는 달리 약사직능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은, 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주역이자 그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까지 받은 사람”이라고 박부회장을 지목했다.

▲ 논란의 중심인물로 급부상한 박인춘 상근 부회장.

 

특히 정부가 편의점 의약품 품목수 조정논의를 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더욱 부적절한 인사 조치라고 주장했다.

 

임원진은 “현 시국에서 약국외 판매의 주역 인사를 상근부회장에 앉힌다는 것은, 대한약사회 회원의 염원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분노만 야기하는 바, 상근부회장 임명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정기총회, 임시총회 등 정당한 인준 절차를 회피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부정한 인선 절차로 인해 약사회 내부의 의혹과 갈등만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내년도 수가협상단을 구성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인선 이유에 대해서는 ‘변명이며 회원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전부터 박인춘의 상근부회장 임명설이 있었음에도 두 차례의 인준 기회를 고의 회피했다는 것이다.

 

임원진은 “그동안 지부장 및 임원들을 포함해 수많은 회원들이 반대의견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떳떳하지 못하게 임명하는 것은 회원과 대의원들을 우롱하는 처사이자 사적의도를 가진 오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상식과 원칙이 무시되는 편법적·일방적 회무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식입장을 발표한 7명은 “만약 상근부회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대한약사회 임원직사퇴를 포함 중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더이상 우리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회원들의 민의를 저버리는 불통 회무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이라도 약사회의 정체성과 회원 정서를 부정하는 인사를 철회하고, 약사회무가 기본적인 원칙과 상식에 맞게 운영될 수 있기를 촉구했다.

 

이번 공식발표로 우려했던 임원직 줄사표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인선을 둘러싼 내부 논란은 점차 가열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조회장이 임명철회를 끝내 거부할 경우 약사회는 파국을 향해 치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회장 취임이후 최대 위기가 찾아 온 것이다.

민심을 받들어 임명을 철회할 지 아니면 불통인사를 고집할 지 앞으로 2~3일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조찬휘 회장은 지난주 인선 담화문에서 “화합을 저해하는 움직임이 지속된다면 또 다른 중대 결단을 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대 결단이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임명 철회카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약사회 내외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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