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0 06:03 (토)
GSK “로타 백신, 혈청형 싸움 의미 없다”
상태바
GSK “로타 백신, 혈청형 싸움 의미 없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03.28 0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개월 미만 영유아 호발...“조기 완료에 무게 둬야”

최근 유명 여성전문병원의 신생아실에서 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예방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GSK는 국내 로타바이러스 감염 현황과 국내에 도입된 두 가지 종류의 로타바이러스 백신간의 차이를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해묵은 논쟁거리인 혈청형의 가짓수에서 벗어나 이제는 조기에 접종을 완료할 수 있는 백신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GSK측의 입장이다.

 

이미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혈청형의 가짓수를 삭제했을 정도로 예방효과에서 그 의미가 상실됐다는 것.

오히려 국내의 로타바이러스 감염 현황에서 6개월 미만의 영유에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보다 조기에 접종을 완료할 수 있는 백신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전세계 아이들의 95%가 만 5세 이전에 최소 한번 이상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의 주요 증상은 구토, 고열, 설사 등으로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매년 전 세계 5세 미만 아이들 중 약 45만 명 정도가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망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014년 한 해 8676명이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90%가 10세 미만의 어린이였다.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2세 사이에 특히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병원의 신생아실이나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 감염 사례들이 종종 보고되는 등 6개월 미만의 영유아들의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로타바이러스는 개인위생으로는 예방하기가 쉽지 않고, 백신 접종만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알려져 있어 국가필수예방접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신의 선택도 고민거리다. 혈청형이 많이 포함된 백신과 2회 접종으로 조기에 접종을 완료할 수 있는 백신 사이에서의 고민이다.

이와 관련, GSK의 글로벌 백신사업부 메디컬 디렉터 볼커 베터 박사(사진)는 “두 가지 백신은 원리와 개발접근 방식 자체가 상이하다”면서 “어느 것이 우월한 것이 아니라 작용하는 기전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사 제품의 경우 순수 사람 균주로 적은 양의 항원으로도 혈청전환률이 빠르게 나타나지만, 다른 제품은 소와 사람의 로타바이러스를 재편성해 보다 많은 양의 항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

그는 “단순히 1가냐 5가냐 숫자로만 선택하는 것은 오해”라며 “두 가지 모두 성공적이고 우수한 백신으로, 면역반응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GSK 백신사업부 장현갑 부장은 “수많은 임상과 후향적 분석 결과 두 백신의 가수로 백신의 효과를 분석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라며 “(가수의 차이가 예방효과의 차이와 무관함에도) 백신을 가수로 표현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대한소와과학회에서도 가수 표현 대신 사람 균주와 사람-소 균주로 구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히려 그는 “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이 많은 국내 현실과 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서 로타바이러스 감염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가수보다는 조기에 접종을 완료해 조기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사 제품은 2차 투약으로 접종스케줄이 완료되는 만큼 빠르면 10주 만에 접종을 마무리할 수 있어 3차까지 투약해야하는 경쟁제품과 비교해 장점이 있다는 것.

한편, 로타릭스는 순수 사람균주라는 장점으로 인해 경쟁 제품 대비 1차 접종후 혈청전환률이 더 높긴 하지만, 1차 접종과 2차 접종사이에서 로타 바이러스 예방력의 차이를 입증할 만한 데이터는 없다는 것이 볼커 베터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유럽의 경우 로타릭스로 1차 접종만 한 경우에도 60%정도는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가 허가사항에 반영되어 있어, 이를 유추해보면 1차 접종만으로 예방효과가 꽤 높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접종스케줄을 다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