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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환자,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3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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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환자,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30% 불과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7.03.20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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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적정성평가 결과 발표...폐기능검사도 28.34% 뿐

천식환자 등에 대한 ‘폐기능 검사 시행률’과 ‘흡입스테로이드제 처방 비율’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일 ‘천식 3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이와 관련해 “천식 환자와 의료진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천식 3차 적정성평가는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만 15세 이상 천식 환자를 진료한 1만 6950개 의료기관(의원 비율 88.09%)을 대상으로, 4개 권장지표인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 ▲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을 포함한 총 7개 지표에 대해 평가했다.

평가 결과, 지난 2013년 1차 적정성평가 이후 4개 권장지표 모두에서 결과가 향상됐지만, ‘폐기능 검사’와 ‘흡입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하는 환자의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폐기능검사 지침(2016)과 천식진료 지침(2014)에서는 천식 등 호흡기질환 진단에 도움을 주고 향후 호흡기계 건강상태를 점검하는데 가장 유용한 ‘폐기능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3차 적정성평가 결과, 평가 대상 기간 동안 폐기능 검사를 1회 이상 시행한 천식환자의 비율인 검사 시행률은 28.34%로 1차 평가 대비 4.87%p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심사평가원 평가관리부는 “환자가 폐기능 검사에 대해 번거로워하고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 역시 30.62%(의원의 경우 20.09%)로 저조한 수준이었다. 흡입스테로이드는 항염증 효과가 있어서 천식 증상이 조절되도록 매일 사용해야 하는 약제로, 흡입제의 낮은 사용은 입원과 사망, 치료비용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심평원은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이 낮은 원인을 약값이 비싸고 사용법이 어려워 환자들이 선호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반면, 천식 치료지속성 평가대상 환자 26만 5543명 중 72.02%는 연간 3회 이상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4개 권장 지표 가운데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천식 치료의 필수 약제인 흡입스테로이드제와 류코트리엔조절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을 보여주는 ‘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은 63.65%(의원급 56.21%) 수준이었다.

심사평가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평가 결과,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흡입스테로이드제 처방 환자비율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천식 환자와 의료진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며 “2017년에도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질 향상을 독려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의원과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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