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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 효과 새 암치료 전달방법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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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 효과 새 암치료 전달방법 나왔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3.20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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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크립스 연구소는 플로리다 캠퍼스의 연구진이 동물실험에서 탄탄한 연구결과를 보인 새로운 암 치료제 전달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스크립스 연구소(TSRI)의 크리스토프 레이더 부교수가 교신저자로 참가해 주도한 이 연구의 결과는 세포화학생물학(Cell Chemical Biology) 저널에 게재됐다.

새로운 약물전달방법에는 암에 대해 가장 유망한 차세대 항체 치료법 중 하나로 알려진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s)가 사용됐다.

항체-약물 접합체는 종양 선택적으로 세포독성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 현재까지 미국 FDA에 의해 3종의 ADC가 승인됐지만 이 중에 지정된 항체 부위에 약물을 부착하는 의약품은 없다고 한다.

레이더 부교수는 “흔하게 사용되지 않는 천연 아미노산 셀레노시스테인(selenocysteine)을 항체에 삽입했으며 이렇게 조작된 항체들을 셀레노맙스(selenomabs)라고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

항체는 암 세포에서 특수한 분자표지자인 항원을 인식하는 단백질이다. 레이더 부교수는 본래 항체는 암을 근절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지 않지만 항원에 대한 특이성이 높기 때문에 암 세포로 약물을 전달하는데 있어 이상적인 수단이라고 부연했다.

레이더 부교수는 “셀레노시스테인의 특수한 반응성을 활용한 셀레노맙-약물 접합체가 매우 정확하고 안정적이며 강력한 구성물이며 암 치료를 위해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치료효과를 위해서는 ADC의 안정성이 중요한데 새로운 ADC는 시험관과 동물모델 내의 인간혈액에서 우수한 안정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새 ADC는 치료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HER2 유방암과 CD138 다발성골수종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대표저자인 Xiuling Li는 “셀레노맙-약물 결합체는 공격적인 유방암 성장을 유의하게 억제했다”며 “실험용 쥐 5마리 중 4마리가 마지막 치료 후 6주 뒤 실험을 종료한 시점에 무종양상태인 것으로 관찰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비슷한 ADC들을 연구할 계획이다. 레이더 부교수와 TSRI의 벤 쉔 교수는 실험실에서 발견한 세포독성 천연물을 셀레노맙을 활용해 시험하기 위해서 최근 미국국립암연구소로부터 33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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