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업계의 관심 가운데 출시됐던 광동제약 콘트라브의 실적이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치료제 시장 1위 제품인 일동제약 벨빅은 지난해 IMS헬스데이터 기준 146억 원의 실적을 기록, 2015년 136억 원 대비 7.1% 증가했다.
대웅제약의 디에타민도 2015년 76억 원 대비 11.6% 성장한 85억 원의 실적을 올려 시장 1, 2위 제품이 모두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광동제약 콘트라브의 경우 지난해 6월에 출시돼 6개월여 동안 25억 원의 실적을 올리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하지만 출시 전부터 받았던 관심을 고려했을 때 결코 성공적인 실적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콘트라브의 경우 타 비만치료제와는 달리 장기처방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시장에 출시되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존 제품들이 선점하고 있어 시장을 공략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특히 벨빅이 출시 첫 해 10개월간 약 130억 원의 실적을 거둔 것과 비교해보면 콘트라브의 성적은 적지 않은 실적임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것 만큼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콘트라브의 실적을 기대만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요 비만치료제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휴온스의 휴터민이 두각을 나타냈다.
휴터민의 지난해 실적은 47억 원으로 2015년 35억 원 대비 31.7% 증가하면서 경쟁 우위를 보였다.
이밖에 실적이 증가한 제품으로는 안국약품 제로엑스가 2.7% 증가한 47억 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한미약품 리피다운도 0.8% 증가한 29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알보젠의 푸링은 전년 대비 2.5% 줄어든 80억 원, 푸리민은 4.7% 줄어든 51억 원, 올리엣은 6.5% 줄어든 49억 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로슈의 제니칼도 7.0% 줄어든 45억 원, 광동제약 아디펙스는 6.6% 줄어든 40억 원으로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