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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리시티, GLP-1 유사체 판도 변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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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리시티, GLP-1 유사체 판도 변화 견인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03.16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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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실적 10억 근접...시장 점유율 65%

임상적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미미하던 GLP-1 유사체가 주 1회 제형의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 릴리)의 가세로 판도변화를 예고 하고 있다.

GLP-1 유사체는 인크레틴 효과를 기반으로 혈당을 조절, 인슐린에 비해 저혈당의 위험은 줄이면서도 체중 감소 효과까지 갖춘 치료제다.

특히 동일하게 인크레틴에 작용하지만 체중 감소효과는 없는 DPP-4 억제제가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평정한 터라 주사제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은 컸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인슐린과 마찬가지로 주사제라는 한계와 더불어 체질량 지수(BMI) 30 kg/㎡ 이상이라는, 동양인에게는 다소 가혹한 급여 조건으로 인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미미했다.

이에 따라 체질량지수 제한을 동양인에 맞게 낮추어야 한다는 임상현장의 목소리가 빗발쳤고, 지난 2015년 10월부터 30 kg/㎡ 이상에서 25 kg/㎡ 이상으로 보험 급여기준이 완화됐다.

급여기준 완화에 따라 GLP-1 유사체의 실적도 상승세를 탔다. 2015년 3분기까지 분기 2억대에 머물던 실적이 4분기에 들어서 4억원에 근접할 정도로 확대된 것.

지난해에도 매 분기 성장을 거듭하며 3분기에는 10억대를 넘어섰고, 4분기에는 14억대까지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 GLP-1 유사체 등 3제 병용요법으로 현저한 혈당개선이 이뤄진 경우 메트포르민과 GLP-1 유사체 병용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급여기준 확대보다는 주 1회 제형의 트루리시티가 가세한 것이 시장 확대에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 1회,  장기 지속형(long-acting) GLP-1 유사체로인 트루리시티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까지 각 치료 단계별로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임상결과 인슐린 글라진 대비 저혈당의 위험을 줄인 것은 물론, 체중 감소에 대한 연구 결과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매일 주사해야 했던 기존의 GLP-1 유사체와 달리 투약간격을 주 1회로 늘려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을 크게 줄였다.

실제로 IMS Data에 따르면, 트루리시티가 가세한 이후 GLP-1 유사체 시장 성장폭이 크게 확대됐다.

매 분기 2억대에 머물다 체중에 대한 급여기준이 완화된 2015년 4분기 3억 8693억원으로 확대된 GLP-1 유사체 시장은 2016년 1분기에도 4억 3888만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성장폭은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트루리시티가 가세한 2016년 2분기에는 6억 1545만원으로 성장폭이 다시 확대됐으며, 트루리시티의 실적이 증가함에 따라 3분기에는 10억원을 넘어선 11억 226만원으로, 다시 4분기에는 14억 1944만원으로 수직상승했다.

특히 트루리시티는 처음 시장에 소개된 2016년 2분기 3377만원으로 출발, 온전히 한 분기를 마무리한 3분기에는 4억 6214만원으로 트루리시티 출시 전 GLP-1유사체 시장 규모를 뛰어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나아가 4분기에는 9억 2222만원의 실적을 기록, 2개 분기 만에 10억원에 가까운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점유율은 5.5%에서 65%로 수직상승, 트루리시티의 실적이 타 GLP-1 유사체의 합산 실적보다 더 커졌다.

상대적으로 트루리시티를 제외한 GLP-1 유사체의 실적은 2016년 1분기 4억 3888만원에서 2분기 5억 8168만원, 3분기 6억 4012만원까지 확대된 이후 4분기에는 4억 9721만원으로 줄어들어 트루리시티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트루리시티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주사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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