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상장제약사들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중견제약사들만은 실속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10일까지 주주총회소집 공고를 공시한 48개 상장제약사들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절반을 넘는 26개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2015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이 줄어든 업체도 26개로, 규모로는 48개 업체의 영업이익이 1조 39억원에서 8312억원으로 1727억원, 순이익은 9086억원에서 6528억원으로 2558억원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48개 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56%에서 6.71%로 1.85%p가 줄어들었고, 순이익률은 7.75%에서 5.27%로 2.48%p가 감소했다.

특히 상위업체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는데, 연매출 규모 4000억 이상 10개 업체 중 종근당을 제외한 9개 업체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업체중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이나 순이익률을 기록한 업체도 전무했으며, 한미약품은 영업이익이, JW중외제약은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이익률 감소폭이 가장 컸던 업체는 동아에스티로 9.57%에서 2.71%로 6.86%p가 급감했으며, 녹십자가 2.58%p, 대웅제약은 2.42%p, 보령제약은 1.48%p, 광동제약은 1.31%p가 축소됐다.
이외에도 유한양행과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등의 영업이익률 역시 2015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순이익률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는데, 2015년 두 자릿수를 넘어섰던 한미약품은 0.57%로 급락했고, 녹십자와 동아에스티도 6%p 이상 축소됐다.
연매출 규모 1000억 미만 중소제약사들의 이익률도 감소했는데, 영업이익률은 평균 4.71%에서 4.24%로 0.47%p 줄어들었고, 순이익률은 14.98%에서 1.65%로 13.33%p 급라갷ㅆ다.
특히 동성제약과 슈넬생명과학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됐고, 진양제약은 두 가지 지표 모두 적자가 이어졌으며, 삼성제약은 영업이익의 적자가 지속된 가운데 순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이와는 달리 한올바이오파마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으며, 서울제약도 적자를 기록하던 순이익이 흑자로 올라섰다.
여기에 더해 고려제약은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5%p 이상 상승했고, 신일제약은 20%대의 영업익률을 유지한 가운데 순이익률도 19.99%로 20%에 근접했다.
이와는 달리 중경제약사들은 23개 업체 중 절반이 넘는 13개 업체가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10개 업체가 두 자릿수의 순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실속을 챙겼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10.81%로 2015년 보다 1.13%p 상승하며 두 자릿수로 올라섰고, 평균 순이익률도 8.06%로 같은 기간 0.76%p가 늘어났다.
특히 에스티팜은 영업이익률이 24.97%에서 38.8%로 13.88%p 급증했으며, 순이익률 또한 21.33%에서 30. 78%로 9.45%p 상승했다.
또한 명문제약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됐고, 국제약품와 일양약품도 순이익이 흑자로 올라섰으며, 영입이익이나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업체는 순손실을 기록한 신풍제약이 유일했다
나아가 에스티팜을 선두로 동국제약, 삼진제약, 대원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경동제약, 부광약품, 환인제약, 대한약품, JW생명과학, 이연제약, 종근당바이오, 삼천당제약 등이 두 자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영업이익률이 4%대에 그쳤던 동화약품은 순이익률이 11.06%로 10%를 넘어섰다.
이처럼 대다수 중견제약사들의 실속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경보제약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6~7%p 급락했고, 안국약품도 4%p 전후의 하락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