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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약 “편의점 상비약 확대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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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약 “편의점 상비약 확대 중단하라”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7.02.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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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정기총회 개최…‘결의문 릴레이’ 이어가
 

각급 약사회가 편의점 안전상비약 판매 확대를 반대하는 성명 등을 잇따라 발표하는 가운데 경기도약사회 역시 같은 취지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경기도약사회는 25일 오후 6시 경기도 호텔캐슬에서 제6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 결의문 발표로 총회의 시작을 알렸다.

결의문에서 도약사회는 “복지부가 추진 중인 안전상비의약품 확대 시도를 강력 반대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를 저지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의약품 관리 정책의 기본 방향은 안전한 의약품 사용환경 조성을 위한 안전관리 강화에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 스스로 이에 혁행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건강권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도약사회는 안전상비약 판매 허용 이후 불법 판매가 만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미 정부는 약사사회의 강력한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50개 가까운 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13개 의약품을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편의점 등지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으나, 이들 약국 외 의약품 판매처의 불법 판매 만연과 정부의 사후 안전관리 부실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음이 안전상비약 판매처에 대한 여러 실태조사결과 만천하에 밝혀지고 있다는 것.

▲ 결의문 낭독 후 함께 구호를 제창하는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경기도약사회 최광훈 회장.

아울러 상당수 국민들은 편의점 재벌의 배를 채우는 무분별한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보다 현 안전상비약 판매처에 대한 사후 안전관리 강화와 심야 휴일 시간대 심야공공약국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강도했다.

도약사회는 “경기도를 비롯한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심야공공약국을 운영해 국민들의 심야시간 의약품 구매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있고, 주민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음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이에 경기도약사회 7000회원은 국민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협하는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시도 즉각 철폐와 휴일 심야 시간대 의약품 접근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등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공심야약국 제도화에 즉각 나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만약 안전한 의약품 사용과 국민건강을 위한 우리의 위민충정과 요구를 외면한다면 가용 수단을 총 동원해 이를 저지함은 물론 그동안 정부의 부실한 안전상비의약품 사후 관리 책임을 국민 앞에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도약사회의 이러한 분위기는 김경옥 총회의장의 개회사와 최광훈 회장의 인사말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김경옥 의장은 “정부의 화상판매기 도입 추진,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시도는 명백히 안전을 도외시한 편의 위주의, 탁상행정의 전형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하다”면서 “경기도약사회에서는 규제개혁 악법 저지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력을 다해 대응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 (왼쪽부터)경기도약사회 김경옥 총회의장, 최광훈 회장,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이어 최광훈 회장도 “정부가 의약품 화상판매기 도입과 편의점 안전상비약 취급 품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정책은 명백히 약사직능을 왜곡하고 훼손하려는 것으로, 국민건강의 척도인 안전성을 도외시한 채 경재논리와 탁상공론으로 우리 가슴을 고통으로 멍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막아내겠다. 열과 성을 다해 정부 당국을 설득하고, 정치권에 대해서도 침이 마르도록 약사들과 국민을 의약품의 위해로부터 지키는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강하게 대변하겠다”면서 “국민 건강을 지키는 당당한 한 축으로 약사 직능 수호를 위해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들에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김진표 의원은 편의점 안전상비약 확대와 관련해 “문재인 캠프에서 대선 공약을 만드는 책임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시행 과정에서 뭐가 문제가 있고 정부가 여러분이 약속했던 일들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점검해보고 방향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같이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교육부총리를 할 때 약대 4년제에서 6년제로 바꾸는 것을 주도했다”면서 “약학교육의 품질이 향상됐는지도 이제는 점검해봐야 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이 있다면 정권을 교체하는 이 시기에 점검해봐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향후 논의를 진행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6억3965만5025원의 2016년 세입·세출 결산과 2017년도 사업계획안, 6억6563만6478원의 예산안, 부회장 및 이사 보선 인준, 지부·대한약사회 파견 대의원 추인 및 변경 건, 분회 총회 건의사항 처리 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밖에 경기약사대상과 대한약사회장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공로패,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표창, 특별상, 모범분회 표창 등 다양한 시상이 진행됐다.

<이하 수상자 명단>
경기약사대상: 함삼균(고양시분회), 최창숙(남양주시분회), 김범석(성남시분회)
대한약사회장 표창: 이희국(부천시분회), 한희용(수원시분회), 최재윤(안산시분회), 박헌일(파주시분회), 임용수(화성시분회, 이상 대한약사회 총회 수상자), 전재균(고양시분회), 이유철(군포시분회), 한일룡(부천시분회), 유석열(성남시분회), 이선건(안양시분회), 진창연(용인시분회), 최성환(의왕시분회)
경기도지사 표창: 김은진(고양시분회), 한일권(수원시분회), 김진수(안산시분회), 권성렬(의정부시분회), 이배원(평택시분회)
공로패: 김경자(경기도의회), 공영애(경기도의회), 방준석(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박병호(서울메쎄), 이명숙(MMGI)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표창: 박성진(수원시분회), 조양연(시흥시분회)
특별상: 박지영(부천시분회), 김명철(인천지부), 한형선(충북지부)
모범분회 표창: 오정현(광주시분회), 권용식(구리시분회), 김미숙(군포시분회), 김필여(안양시분회)
감사패: 추주호(JW중외제약), 문승완(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정지은(한국의약통신), 이승덕(일간보사), 강은희(의정부시분회)
사무국직원 근속 표창: 김미자(용인시분회), 조재현(성남시분회), 윤경미(안성시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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