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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연수교육, 제약사 홍보장 변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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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연수교육, 제약사 홍보장 변질 논란
  • 의약뉴스 윤태수 기자
  • 승인 2017.01.18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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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훼손 지적...내실화 필요성 제기
 

해마다 약사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수교육이 실제로는 제약사의 광고로 교육시간이 채워지는 경우가 많아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상도의 A약사는 17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몇 년간 몇몇 곳의 약사회를 방문해 연수교육을 받았는데, 연수교육시간에 이치광고로 시간을 때우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광고만 듣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약사회에서 제약사로부터 스폰을 받아, 결국 자기제품 홍보식의 강의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다소 억지스럽고, 약사들의 무분별한 제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약사회 내부에도 훌륭한 강사 인력풀이 구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홍보하는 강사가 스폰을 제공한 후 강의를 진행하고 있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A 약사는 “약사 연수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대책안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약사회 측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서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서울의 B 분회장은 “우리는 될수 있으면 연수교육에 광고를 넣지 않으려고 한다”며 “총회에서 실시되는 연수교육에도 제약사가 와서 부스를 설치하는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다만 “일과시간 이외에 신약동향이나 장단점등에 대해 PM들이 미팅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다”며 “이런 경우 별도로 교육시간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C약사는 “연수교육에 대해서 입장히 극명하게 갈린다”며 “일부에서는 연수교육 내 광고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일부에서는 제품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수교육은 약물복약지도, 부작용 보고, 윤리교육 등 교육의 본질 내에서 이뤄져야 하고, 광고나 홍보는 연수교육 시간 외에 별도로 진행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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