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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북유럽 국가별 의료 ICT ‘차별점’은진흥원 보고서 발간...중심 주체·전략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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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7.01.11  12: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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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따라 의료 분야에서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CT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에스토니아와 덴마크, 네덜란드의 사례가 소개돼 주목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 보건산업동향’ 보고서에서 북유럽 3국의 의료 ICT 현황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 분야의 ICT는 크게 의료서비스 제공자를 중심으로 한 모델과 환자·일반인이 중심인 모델, 민관협력을 중심으로 한 모델로 구분될 수 있다.

국가별로는 에스토니아가 의료서비스 제공자 중심, 덴마크가 환자·일반인 중심, 네덜란드가 민관협력 중심의 모델을 도입한 상태다.

먼저 에스토니아의 경우 의료 ICT는 지난 2008년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현재 전자건강기록(EHR)과 전자처방전이 도입됐다.

에스토니아 보건부는 EHR과 관련해 2009년 개인 주치의를 비롯한 모든 의사들에게 진료기록카드 요약을 전자화하고, 보건부가 개발한 서버에 저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의료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고, 환자들도 언제 어떤 의사가 자신의 정보에 접속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제공은 ‘옵트 아웃(opt-out)’이 원칙으로, 환자 측에서 어떤 정보가 공개되도 괜찮은지를 의료진에게 전달하게끔 했다.

전자처방전은 2010년 온라인 처방전 발행이 실현된 이후 환자는 약국에 처방전을 제시하지 않아도 약제를 받을 수 있게 됐고, 반복해서 처방받아야 할 경우에도 직접 의사를 방문하지 않고 약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2016년 현재 99%의 환자가 전자처방전을 이용, 통원 횟수가 급격하게 감소해 의료비와 시간 절감이 가능해졌고, EHR과 마찬가지로 의사의 처방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약제의 부정 유출 등 불법행위도 억제하는 효과를 거뒀다.

전자처방 관리는 건강보험조합에서 담당하지만 의사의 처방에 대해 개입하는 경우는 없고, 빅데이터에 대한 분석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환자·일반인 중심 모델인 덴마크의 경우에는 의료서비스의 효율화와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 아래 에스토니아보다 앞선 2000년부터 의료 ICT를 단계적으로 도입했으며, 2008년부터는 디지털화 전략을 채택했다.

디지털화 전략은 전국 어디서나 의료종사자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해 일관된 치료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로, 의료종사자들이 전자통신 네트워크인 ‘메드콤(MedCom)’을 활용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공공 헬스케어 포털서비스 ‘순트헤드(Sundhed)’를 구축했으며, 2012년 약 30만 명의 국민들이 전자서명을 한 뒤 이용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건강 및 의료, 약제투약, 일반 개업의원 예약, 처방전 갱신, 병원 평가, 동일 질환자 네트워크 참여, 질병·치료에 관한 학술기사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의료종사자간 또는 환자-의료종사자간 정보공유라는 측면에서 의료 ICT가 에스토니아와 유사하지만 그 근저에는 주치의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더욱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덴마크의 공적의료 제공 체제는 3층 구조로, 환자 측면에서 보면 1층이 예방접종 등을 실시하는 주치의 의료, 2층은 병원 의료, 3층은 재활을 실시하는 센터 의료에 해당한다.

환자는 자신들이 주치의로 등록한 종합진료의(GP)를 거치지 않으면 전문적인 병원 의료 수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치의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한 환경이다.

네덜란드는 사회보장이 증가하면서 재정 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재정 건전화를 위한 방안으로 의료 ICT를 채택했다.

네덜란드 의료 ICT의 큰 특징은 민관협력으로, 2000년대 국가 주도로 환자의 의료정보를 생애에 걸쳐 축적하는 EHR 시스템 구축이 검토됐다.

이후 국가의 집중 관리에 불안을 느낀 국민들의 반대로 관련 법안이 2011년 폐기됐으나, 수준 높은 헬스케어에는 의료종사자간 환자기록의 전자적 교환 필요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민관협력으로 EHR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의료 ICT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간보험회사의 자금으로 의료정보교환플랫폼(LSP)을 구축했다. LSP는 의료정보를 교환하지만 환자의 사전동의, 지역별로 분리된 네트워크 구조, 정보 접근 제한 등을 통해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도 배려했고, 기본적으로 민간이 구축한 플랫폼이지만 네덜란드 보건복지스포츠부가 의료 ICT의 기본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산하 국립의료ICT연구소를 통해 기술표준을 결정한 뒤 준수 여부를 감독해 환자에 대한 안전을 담보했다.

현재 LSP는 국가와 민간의 거의 모든 의료관계 기관과 975만여 명이 이용하는 핵심 헬스케어 인프라로, 네덜란드에서는 의료 ICT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정의, 약국, 병원 등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인 헬스케어 제공업체협회(VZVZ)도 새롭게 출범했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에서는 환자가 가정의·약국 등 정보를 열람하는 동시에 자신의 건강정보를 취합·추적할 수 있는 개인건강기록 시스템인 환자케어파일 PGD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 시스템 역시 민관협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개발 가이드라인은 국립의료ICT연구소와 환자권리단체인 환자연맹이 공동 마련할 계획으로, 구축·운영과 관련해서도 정부자금에 의존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 아래 기초 부분은 국가가, 앱은 민간기업이 국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발해 시장에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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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kcw@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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