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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청각검사 필수, 치료시기 놓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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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청각검사 필수, 치료시기 놓치면 ‘안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6.10.24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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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이비인후과, 생애주기별 청각검사 이뤄져야

청각은 사람의 오감 중 가장 먼저 발달되며, 특히 영유아 시기의 청각자극은 두뇌와 언어 발달, 집중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감각 중 하나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난청의 조기진단과 이에 따른 청각재활이 늦어질 경우에는 정상적인 언어 습득이 이루어 지지 않아 언어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또 행동장애나 학습장애가 따르기 때문에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과 학습 및 직업생활을 해 나가기가 어렵다. 청각장애는 어린 아기일수록 뚜렷한 증상을 발견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천적인 신생아 난청. 1000명 중 1명 꼴

선천성 난청의 절반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나머지 50%는 임신 초기 풍진 감염, 미숙아, 바이러스 등의 감염, 저산소증과 같은 후천적인 문제로 생긴다. 특히 신생아 중환자실에 5일 이상 입원하는 난청 고위험군 중 100명단 1명 정도로 난청이 발생하는 데 이는 건강한 신생아에 비해 10배 정도 높은 발생률이다.

 

신생아 때의 소리자극은 아이의 언어발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갓 태어난 아기는 소리를 듣고 리듬과 억양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신생아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채 난청이 지속되면 아이는 적절한 소리 자극을 받지 못해 정상적인 언어 발달이 이루어 지지 않고, 향후 언어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선천성 난청은 출생 직후 재활치료를 시작하면 언어학습장애가 최소화돼 정상적인 사회인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다.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로 조기발견 중요

신생아 청각 검사 방법 중 뇌간전위유발청각검사는 아이를 잠들 게 한 후 귀에 소리 자극을 주고 이에 대해 청신경과 뇌가 반응하는지를 확인하며 청력을 측정하는 검사방법이다.

조기에 난청이 발견된 경우 3~6개월 사이에 보청기 착용과 더불어 청능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빨리 시작한 청능 훈련은 조기에 뇌의 청각중추를 자극해 언어발달을 유도하고 나중에 와우이식술을 하더라도 더 나은 재활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이는 마치 100m 달리기를 하는 데 남들보다 먼저 출발하면 유리한 경주를 할 수 있는 것과 같다.

 

하지만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보호자들에 의해 아이의 난청이 발견되는 시기는 대개 두 돌이 지나서야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난청 재활치료를 해도 언어와 지능의 발달이 정상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조기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은 “아이의 언어와 사고 발달 과정에서 부모와의 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가 듣지 못하면 소통을 할 수 없어 언어발달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며 “아기가 큰 소리에 반응하지 않거나 불러도 눈을 맞추지 않는다면 병원을 꼭 찾아 정밀한 청각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장은 “가장 안전한 방법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청각선별검사를 받는 것”이라며 “신생아에서 소아, 청년, 중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로 청각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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