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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COPD 유병률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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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COPD 유병률 ’14.6%’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6.09.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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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에 이상 환자 5년간 2만 명 증가…인지도 매우 낮아

국내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유병률이 높은 반면 이에 대한 인지도는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회장 강경호, 이사장 신동호)는 제14회 폐의 날을 맞아 27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COPD의 조기 진단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적 인지 촉구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발표된 COPD의 국내 유병률을 살펴보면, 40세 이상 성인에서 14.6%의 유병률을 보였으며, 남성은 23.4%, 여성은 7.9%로 조사됐다.

특히 70세 이상 남성 환자는 최근 5년간 약 2만 명이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연령별로도 70세 이상 유병률(2012년 기준)은 38.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COPD에 대한 인지도는 2.9%에 불과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COPD은 특정할 만한 초기 증상이 적고, 질환 자체의 인지도가 매우 낮아 진단을 위한 페기능검사(PFT) 수행률 역시 의원의 경우 38%로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낮은 인지도는 환자의 건강행태에도 영향을 미쳐 COPD 환자 3명 중 1명은 현재 흡연자로 조사되기도 했다.

COPD는 국내 사망 원인 중 7위에 해당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한 번 진행되면 회복이 불가능해 조기에 진단해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폐기능 악화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일반인이라도 건강 진단을 위해 주기적인 폐기능 검사가 필요하며, 특히 하루 한 갑씩 10년간 담배를 피웠고, 40세 이상인 경우 현재 금연했더라도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가장 초기에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흡입용 기관지확장제 처방률은 ICS/LABA 복합제가 29.8%, 메틸잔틴 유도체가 68.2%로 치료 지침에 따른 적정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 1년째 지속적으로 흡입제를 사용해 치료를 유지하는 환자 비율은 34.7%에 그쳤으며, 점차 그 비율이 감소해 4년 후에는 22.3%까지 떨어져 낮은 순응도 역시 질환 치료의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영균 총무이사는 “실제 국내 COPD 환자는 354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치료 혹은 관리를 받는 환자는 약 20만 명으로 5.6%에 불과하다”면서 “향후 고령화와 대기오염 등으로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 국민이 이 같은 질환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폐기능검사를 통한 조기 검진을 통해 악화를 적극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 안중현 정보이사는 “최근 기타 만성 질환의 유병률은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감소하는 반면 COPD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해 사망률 3위를 기록하는 매우 심각한 질환”이라면서 “폐기능 악화로 인한 삶의 질 저하 및 사망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진료지침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와 지속적인 치료 유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학회는 매년 10월 둘째 주 수요일을 폐의 날로 지정하고 COPD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한 2016년 폐의 날은 ‘건강한 숨, 행복한 날’을 주제로 10월 5일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며, 호흡기 내과 전문의 미니 강연 및 무료 폐기능 검사가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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